인천 도화1구역 사업계획변경으로 뉴스테이 추진 청신호
인천 도화1구역 사업계획변경으로 뉴스테이 추진 청신호
매각가격 인상에 따른 사업시행계획변경 추진
거주성·상품성 향상된 새 설계안 공개
  • 최진 기자
  • 승인 2019.11.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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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기자]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뉴스테이)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도화1구역이 매각가격 인상을 골자로 한 사업시행계획변경안을 의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도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전창완)은 지난 16일 오후 2시 인천시 미추홀구 옹진수협 4층 강당에서 2019년 정기총회를 개최해 사업시행계획변경안과 조합정관을 비롯한 14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023명 중 서면참석자를 포함해 657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의 핵심은 도화1구역 조합이 임대사업자인 대림AMC와 매각가격을 인상하는 협상에 성공해 매매예약이 변경된 것이다. 기존 뉴스테이에서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시점에서 매각가격을 결정토록 했으나, 정비사업의 특성상 사업이 장기화되다 보니 주택시세 변동을 반영하지 못했다. 결국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최근 부동산시장에서는 앞서 체결한 매각가격이 주변 주택시세보다 떨어져, 사업이 정체되는 현상에 빠지는 것이 뉴스테이 구역들의 고민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주택의 매각가격 시점을 사업시행계획인가 시점과 더불어 매매예약시점까지의 주택시세 변동을 고려해 기금출자사전심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제도를 개선해 사업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합은 새롭게 협상한 매각가격이 이전 매각가격보다 평균 3.3㎡당 131만원4천원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새롭게 변경된 아파트 설계안도 공개됐다. 조합은 기존 도화1구역의 아파트 동 배치를 변경해 동 간격을 넓히고 단지 내 기류환경을 향상하는 변경 설계안을 선보였다. 내부 설계도 변경됐다. 아파트 고급화를 위해 일부 평형대 설계를 3베이(BAY) 구조에서 4베이(BAY) 구조로 바뀌었다.

또 지하5층까지로 설계된 지하주차장을 지하4층까지로 줄이는 대신, 단지별로 분할했던 주차공간을 하나로 통합해 지하주차장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조합은 현재 노외주차장으로 예정된 부지를 지역도서관 부지로 변경하고 아파트 단지와 어린이공원 사이의 도로를 보행자전용도로로 변경하는 등 총회 이후에도 아파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협상을 인천시와 미추홀구를 상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이미 이번 사업시행변경안은 미추홀구와 협상을 병행하며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총회 이후 관리처분계획까지는 더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방음벽 위치변경이나 매입가격 협상 등 경미한 추가 사항들이 남아있지만, 사업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매매예약 변경 체결 의결 건 △사업시행계획서 변경 수립 의결의 건 △조합정관 개정 의결의 건 △협력업체 추가 용역 계약 체결 의결의 건 △시공자 사업비 차입의결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의결의 건 △현금청산자(영업권자 포함) 보상감정평가업자 선정 및 계약체결 이사회 위임 의결 건 등이 상정돼, 모두 600표 이상의 높은 찬성률로 원안 가결됐다.

마지막 14호 안건이었던 ‘현금청산자(영업권자 포함) 보상감정평가업자 선정 건’에서는 보유인력이 가장 많고 감정평가수수료로 기준요율의 80%를 제안한 대화감정평가법인이 선정됐다.

이날 총회는 오후 5시께 마무리됐다. 한 조합원은 “뉴스테이에 대해 부정적인 소식만 무성하고 조합은 잠잠한 상황이라 걱정이 돼서 이번 총회가 기다려졌다”며 “총회가 마무리되고 보니 조합이 조용하게 내실을 다져왔던 것 같아서 살아생전에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 조합장은 “국회와 국토부, 인천시, 구청, 대림산업을 비롯해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곳은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돌아다녔는데, 조합원들이 오늘 총회에서 성원과 신뢰를 보내주셔서 감격스럽다”며 “모든 조합원이 분양신청에 서명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주거단지 건설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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