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9구역 재개발조합, 9월중 새 시공자 찾는다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 9월중 새 시공자 찾는다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관심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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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이 롯데건설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자를 찾아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은 롯데건설에 시공 계약을 해지하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지난 5월에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시공자 계약해지 안건을 의결한 뒤 롯데건설에게 30일간 소명기한을 줬지만, 롯데건설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관련 절차를 이행한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 계약해지 안건을 의결 후 30일간의 소명기간을 줬고, 이 기간이 끝나 계약해지 통보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조만간 새로운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흑석9구역의 시공자 재선정이 가시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의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사업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큰 수주현장이 적은 만큼 흑석9구역이 시공자 재선정에 나설 경우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송으로 인해 재선정 일정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기존 조합 집행부가 조합장 해임 가처분 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기존 조합이 승소할 경우 현 조합이 의결한 시공계약 취소 결정은 자동적으로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회신문을 보내 시공계약 해지 등 조합의 의사결정이 무효화 될 여지가 있다며 법원의 판단이 이뤄진 이후에 협의를 진행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조합은 조합원 총회에서 의결된 사항인 만큼 협의할 수 없으며 협의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대 9494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공동주택 1536가구(임대주택 262가구 포함)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2018년 수주 당시 최고 28, 11개동의 대안설계를 내세워 시공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서울시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최고 25층수제한에 막혀 설계변경안이 인허가를 받지 못해 시공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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