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9단지 안전진단 최종 결과 C등급...재건축 불가
목동9단지 안전진단 최종 결과 C등급...재건축 불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적정성 검토 결과 58.55점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9.25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9단지가 강화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의 문턱을 끝내 넘지 못했다. 이에 총 14개 단지 27천여가구 규모의 목동 신시가지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추진에 빨간등이 켜졌다.

지난 23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진행한 목동9단지 아파트의 재건축 2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결과 58.55점을 받아 C등급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목동9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종합평가 점수 53.32점으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재건축이 불가한 A~C등급(유지·보수), 공공기관의 검증이 필요한 D등급(조건부 재건축), 재건축 확정 판정인 E등급으로 분류된다. 종합평가점수가 30~55점에 해당되면 조건부 재건축 판정인 D등급을 받는다.

이후 이 내용을 가지고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이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재건축사업 추진이 확정된다.

이에 양천구청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2차 정밀안전진단인 적정성 검토를 의뢰했고, 그 결과 58.55점으로 최종 C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목동9단지가 무난히 D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같은 신시가지아파트인 목동6단지가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D등급(54.58)을 받아 재건축 추진이 확정된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목동9단지에 앞서 진행한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의 적정성 검토 결과 D등급(54.97)으로 통과한 바 있다. 특히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더 높은 점수(53.87)을 받았던 만큼 목동9단지 역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목동9단지가 이번에 최종 탈락하면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전체의 재건축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6.17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 안전진단 관리 주체를 기존 시··구에서 시·도 단위로 격상하면서 더욱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6단지와 9단지를 제외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중 5·11·13단지 3곳은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공공기관의 2차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이고, 나머지 단지들도 대부분 1차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서울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에 걸쳐 위치해 있으며, 1~14단지까지 총 14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198511월부터 순차적으로 지어져 행정구역상 목동인 1~7단지까지를 편의상 앞 단지’, 신정동 지역인 8~14단지까지를 뒷 단지로 나눠 부른다. 가장 마지막 단지가 198810월 입주해 현재 시점에서 모두 다 재건축연한을 넘겼다.

2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희비가 엇갈린 목동6단지와 9단지는 1986, 1987년에 각각 준공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