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식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인터뷰- 김영식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현재 88% 조합설립동의서 징구… 90% 걷어 내년 1월 중 창립총회 계획
12월 2일 일몰제로부터 탈출… 우리 재산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할 때"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0.12.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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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그동안 우리는 허송세월을 보냈다. 현 집행부가 들어서고 3주 만에 88%의 조합설립동의서를 걷었다. 내년 초까지 90%의 동의서를 징구하고, 내년 1월 중에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려 한다. 이제부터 우리 재산은 우리가 주인이 되어 스스로 지켜야 한다. 우리 모두가 단합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   정비창전면1구역의 새 사령탑 김영식 추진위원장의 간곡한 당부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추진위원장이 되셨다. 선출과정에 대해 소개해 달라

=2년 전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폐쇄적인 편 가르기 식으로 단톡방이 운영되었다. 주민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사업은 멈춰버렸다. 소유주에 대한 수많은 소송 등으로 구역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만신창이가 되었으며 재개발사업에 대한 피로는 쌓여만 갔다.

일방적이고 방만한 추진위원회 운영에 큰 불만과 불신을 가지게 된 주민들의 비협조로 조합설립동의서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우리 재개발사업은 일몰제의 위기까지 내몰리고 사업 자체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결국 주민들은 사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추진위원장을 해임시키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후 법원에서 선임한 변호사를 추진위원장 직무대행자로 선임해 추진위원장을 선출하게 됐다.

어려운 시기에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당선소감과 각오는

=먼저 지지해 주신 주민들뿐 아니라 구역 내 모든 토지등소유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당선의 기쁨보다 어려운 시기에 추진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과거의 잘못된 추진위원회 운영과 업무처리를 반면교사로 삼겠다. 소유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실천해 나아갈 것이다. 그동안 팽배했던 갈등을 해소하고 사업진행에 따른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업무를 추진할 것이다. 오로지 소유주만을 바라보고 일하겠다. 바르고 빠른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겠다.

구역이 일몰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일몰제 탈출을 위한 노력과 과정,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얘기한다면

=너무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일몰제로 인해 구역이 해제되면 다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봐왔다. 저는 걱정을 함께하는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지기 전인 지난 6월부터 서울시 관계자와 수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우리 구역에 대한 현 상황과 소유주들의 빠른 사업 진행에 대한 염원, 그리고 국제업무단지 배후의 명품아파트 건설로 용산 일대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 등을 설명하고 설득했다. 토지등소유자 과반수이상의 동의서제출과 제출 자료를 보완했다.

지난 2일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서울시의 연장 승인을 받게 되었다. 구역해제라는 위기에서 벗어나 재개발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추진위원회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하는 일은 무엇인가

=추진위원회의 현안은 당연히 조합설립이다. 그동안 소통부재에 따른 소유주간의 갈등과 투명하지 못했던 추진위 운영으로 우리구역의 재개발사업 동의는 60% 초중반 대에서 멈춰 있었다.

저는 기존 추진위원회의 운영에 대한 과오를 청산하고, 화합을 통해 빠른 조합설립과 사업정상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중했다. 그 결과 추진위원장 당선과 더불어 3주 만에 88% 이상의 동의서 징구를 완료했다. 신임 집행부는 90% 이상의 동의서 징구와 함께 내년 1월 중 창립총회, 2월 중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빠르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기대하면서 믿고 협력해주시는 토지등소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전 추진위원장은 법원이 지명해 선임된 변호사가 주관한 새 집행부 선출총회도 부정하고 있다. 새로운 집행부가 첫 번째로 준비한 추진위원회 회의개최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그리고 그는 최근 다시 새로운 집행부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우리 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그를 위한 사업이 절대 아니다. 이제 우리 재산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우리 정비창전면1구역은 서울의 중심지로서 개발 후 가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저는 460여명 소유주 모두의 재산을 지키고, 증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주거공간을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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