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7.57% 상승…9년 만에 최대폭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7.57% 상승…9년 만에 최대폭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 전셋값 4.61%로 5년 만에 최대
세종시 집값 37%ㆍ전셋값 47% 오르며 전국 최고 기록
  • 고민정 기자
  • 승인 2021.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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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고민정 기자] 지난해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각각 9년·5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집값은 전년 대비 5.36%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값이 7.57% 올라 가장 크게 뛰었고, 단독은 2.50%, 연립은 1.16% 각각 올랐다. 아파트는 9년 만의, 연립은 5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해 전국 집값은 7월 0.61%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줄이다가 전세시장 불안으로 인해 매매시장까지 과열되면서 11월 다시 0.54%까지 올랐다. 이후 12월 0.90%를 기록하며 또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서울 집값은 2.67% 올라 2018년(6.22%) 이후 최고로 올랐고, 서울에서도 노원구가 4.74%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구로구 3.61%, 동대문구 3.59%, 강북구 3.49% 순으로 외곽지역 강세가 눈에 띄었다. 집값을 주도하는 강남구(0.59%), 서초구(0.81%), 송파구(1.48%)는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 기준으로 집값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상승률이 37.05%에 달했다. 세종시에 이어 대전 13.99%, 경기 9.14%, 울산 7.63%, 인천 6.81% 등으로 올랐다.

지난해 전세가격도 크게 뛰었다.연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4.61%로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임대차 2법이 시행 전인 7월(0.32%)부터 상승폭을 키우다가 법 시행 후인 9월 0.53%까지 올랐다. 이후 점점 상승폭이 커지다가 지난 11월엔 0.66%까지 오른 뒤 이어 12월 0.97%까지 뛰었다.

지역별로는 집값과 마찬가지로 세종시 전셋값이 47.41%로 가장 크게 뛰었고 이어 울산 11.97%, 대전 10.38%, 경기 6.70%, 인천 6.64%의 순서를 보였다. 서울(3.66%)을 비롯한 수도권 전셋값은 5.59%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저금리와 청약 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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