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의 헬스테크>“하얀 학 한마리 하늘 나는 자태”
<김성기의 헬스테크>“하얀 학 한마리 하늘 나는 자태”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7.10.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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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15:00 입력
  
김성기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교수
 
 
백학비상
 
앞서 오금희가 마음까지 다스리는 운동이라 하였다. 사람의 마음이란 대개 기쁨(喜)과 슬픔(悲), 분노(怒)와 공포(恐), 골똘히 생각(思)하거나 깜짝 놀라거나 하는 것들이 일상 중에 수시로 변하면서 나타나는 감정의 작용이다.
 
이런 감정의 변화는 기(氣)의 변화를 일으키고 이는 곧 우리 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이런 감정들이 한 곳으로 치우치게 되면 기의 흐름이 편중되고 이는 오장육부에 영향을 미쳐 병을 불러 일으킨다.
 
옛날 사람들은 참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화가 나도 이를 억제함으로써 화병이 많았다. 요즈음에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이유 없이 불안하고, 식욕이 없는 등의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또한 황진이를 사모하여 상사병으로 죽어간 어느 사내의 얘기도 한 가지 생각에 골몰하여 기가 맺힌 결과이다.
 
이런 것들이 다 감정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행론에서는 화냄은 목(木)으로서 간에 영향을 미치며, 생각은 토(土)로서 비와 연관되며, 슬픔은 금(金)으로서 폐에, 공포는 수(水)로서 신장에, 그리고 기쁨은 화(火)로서 심장과 연결된다.
 
심장은 사람의 의식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람의 정신작용을 총괄하는 곳이다.
 
한의학에서는 심은 오장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장기로서 혈맥(血脈)과 신명(神明)을 주관하는 것으로 본다.
 
혈맥을 주관한다는 말은 혈액순환의 의미로써 심장의 기가 병적으로 되거나, 다른 장부의 병적인 상태가 심에 영향을 줄 때 심의 혈맥을 주관하는 기능에 장애가 오게 된다.
 
신명이란 의식 활동의 한 표현으로써 황제내경에 의하면 “심은 군주와 같은 기관으로서 모든 장부를 총괄
하는 기능을 한다. 정신 활동이 거기서 나온다”고 한다.
 
오금희에서는 새를 화의 성질로 분류하여 심을 연마하는 데 주를 두고 있다. 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의 형상으로 양의 기운이 극성한 상태로 활동성이 그 속성이다.
 
새가 하늘을 비상하고, 유연하게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면서 날개를 활짝 펼치는 빼어난 자태를 본떠서 만든 수련법이다.
 
대표적인 동작으로 백학비상(白鶴飛翔)의 동작을 소개한다.
 
우선 <사진1>에서 처럼 오른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양손은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으고 양옆구리 사이에 둔다. 중심을 왼다리로 이동하면서 손바닥을 뒤집어 앞으로 실어 보낸다. 이때 왼다리는 무릎을 굽혀 힘을 실어 준다.
 
<사진2>의 자세처럼 다시 몸을 따라 뒤에 중심을 두는 동작에 따라 두 손을 좌우로 나누어 뒤쪽으로 돌린 다음 다시 움켜 잡듯하여 양 옆구리 밑에 놓는다.
 
이를 3∼5차례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경락을 소통해주고 기혈을 조화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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