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흥수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장
인터뷰- 이흥수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장
서울시 성수4지구 건축심의 ‘개점휴업’... 4년 동안 건축심의 제자리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1.05.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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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최근 보궐선거를 통해 한강르네상스 계획을 수립했던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 성수 제4지구뿐 아니라 성수 전략정비구역 전체 주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성수 제4지구 이흥수 조합장을 만났다.

그동안 사업을 추진해온 과정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 성수4지구는 지난 201651일 조합설립 동의율 78%를 받아 1~4지구 중에서 가장 먼저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20167월에 조합을 설립인가를 득하여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하였으며, 20176월에는 건축심의를 신청하는 등 가장 빠르게 사업을 추진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특별시 고시 제2011-50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 및 지형도면고시내용에 따라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한강변 최고층수 50층의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는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조합에서는 이 고시를 바탕으로 최고 층수 48층으로 계획된 건축계획을 수립하여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4년이 지나도록 건축심의를 진행하지 않아 이후의 사업추진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상태다.

건축심의를 시에 제출한 지 오래됐다. 지금까지 심의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리 성수 제4지구는 최고 층수를 48층으로 하는 건축계획을 수립하여 이미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한 조합의 건축계획 신청에 대하여 서울시는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준수해야 한다는 보완의견을 냈다.

관련 부서와의 협의과정에서도 서울시는 35층으로의 최고 층수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변화 및 강변북로 지하화, 각 지구별 기반시설 부담의 배분문제 등 정비기반시설의 설치 등과 관련한 애매한 검토의견을 내 우리 재개발사업은 혼란에 빠져 있다. 더 큰 문제는 4년이 경과된 지금까지도 이러한 서울시의 태도가 바꾸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조합원들은 건축심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4년이면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까지 완료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는 누가 보상하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매우 격앙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근구역 조합장들이 모여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성수전략정비구역에 대한 사업추진이 수년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인 최고층수 및 정비기반시설 등의 미확정으로 건축심의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조속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 지구의 조합장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호소했다.

사업지연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해 등에 대하여도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시에서 검토 중인 가이드라인에 따른 최고층수 및 정비기반시설의 조정()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다. 4개 조합에서는 수립 당시 계획대로 최고 층수의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다각도로 재검토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고, 조속한 사업의 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원을 전달했다.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룬 사업성과가 있다면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먼저 사업을 진행했다. 하나씩 찾고 배워가면서 단계를 넘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에서 가장 먼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는 성수1지구에 비하면 1, 성수 2~3지구에 비하면 3~4년 정도 빠른 사업추진이다.

이처럼 타 지구에 비하여 조합설립인가, 건축심의 신청 등 선행하여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의 문제해결에 대한 어려움과 중압감도 많았다. 이 또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었기에 조합 임원들과 함께 고민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조합원들을 설득해가며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묵묵히 사업을 추진해왔다. 우리가 가는 길이 성수전략정비구역의 모범 선례를 만드는 길이라는 생각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함께 느끼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조합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에서 가장 앞선 사업추진경과를 보이던 선도 조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건축심의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답답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 저도 조합장이기 이전에 조합원 중 한 명으로서 조합원의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정비계획 변경 또는 건축심의에 대한 진행이 재개된다면 최대한 빠르게 일정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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