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우성 아파트, 2차 안전진단에서 C등급 재건축 불가 판정
태릉우성 아파트, 2차 안전진단에서 C등급 재건축 불가 판정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적정성 검토결과 60.07점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07.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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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우성아파트가 재건축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노원구 일대 재건축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8일 노원구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진행한 태릉우성아파트의 재건축 2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결과 60.07점으로 C등급(유지보수)인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재건축이 불가한 A~C등급(유지·보수), 공공기관의 검증이 필요한 D등급(조건부 재건축), 재건축 확정 판정인 E등급으로 분류된다. 종합평가점수가 30~55점에 해당되면 조건부 재건축 판정인 D등급을 받는다.

이후 이 내용을 가지고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이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재건축사업 추진이 확정된다.

태릉우성아파트는 지난 1차 안전진단에서 48.98(D등급)을 받았지만, 2차 안전진단에서 10점 이상 오르면서 최종 C등급을 받은 것이다. 1985년 지어진 태릉우성은 올해 37년차를 맞는 432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다.

태릉우성아파트 주민들은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반발해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윤영흥 태릉우성아파트 재건축준비위원장은 “2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 안전성 평가에서 건물 기울기가 E등급(29.98)이 나왔는데도 시공 오차라는 황당한 이유로 재건축 불가인 C등급(33.40)으로 상향 조정됐다우리 아파트가 재건축하지 못한다면 노원구는 물론 서울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는 없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술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믿을 수가 없어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태릉우성아파트가 재건축안전진단에 최종 탈락하면서 사실상 노원구 아파트단지들의 재건축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재 안전진단에 도전하고 있는 상계주공아파트 단지들의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상계주공아파트 중 1·2·3·9·11·13·16단지 등 총 7곳이 정밀안전진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5단지는 정비구역 지정까지 완료했으며 6단지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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