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5구역 재개발, 주민 내홍 봉합 완료
성북5구역 재개발, 주민 내홍 봉합 완료
추진단체 일원화 성공… 구역명 ‘성북3구역’ 전환
  • 최진 기자
  • 승인 2022.02.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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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5구역이 주민갈등을 봉합하고 새롭게 재개발사업 추진에 나섰다.

성북5구역 주민들은 지난 5일 ‘공공재개발 통합(제출)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지속됐던 주민내홍을 종결하고 공공재개발 추진을 위한 협의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들은 수석위원에 유현숙 씨와 윤을순 씨를 각각 임명하고 정병남 씨를 포함한 8인의 위원을 선정했다. 또 통합중재인 이근진 씨를 임명하며 선언문에 대한 협력을 강화했다.

성북5구역은 지난 1차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참여하면서 재개발의 싹을 틔웠다. 하지만 공공재개발 후보지 탈락과 뒤이어 진행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공모에서도 탈락하며 주민 갈등이 불거졌다. 특히 신속통합기획에서는 성북구 공모참여 12개 구역 중 유일하게 주민동의율 30% 달성에 실패하면서 재개발에 대한 꿈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주민갈등으로 인해 동의서 징구가 어려워진 탓이다.

성북5구역은 예전 성북3구역에서 반대자들이 쏠린 구역을 제척한 뒤 나머지 면적을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그러나 이전 성북3구역의 정비계획이 구역 제척으로 인해 반영될 수 없고 새로운 구역계에 대한 주민반발이 생기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일선에서 사업을 추진하던 모현숙 준비위원장까지 건강악화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사업은 답보상태가 됐다. 이후 성북3구역의 구역계를 그대로 되살린 ‘신성북3구역’ 협의체가 생겨나면서 이 곳은 기존 ‘성북5구역’과 ‘신성북3구역’, 그리고 신축빌라 협의체가 나뉜 상태가 됐다.

이에 구역갈등을 종식하고 단합이 돼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각 집행부들은 통합재개발 추진단체로 모이자는 의견이 커졌다. 이에 올해 초부터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오다가 지난 5일 선언문을 통해 각 세력 간의 일치된 협의가 이뤄진 것이다.

선언문은 총 8개 사안으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는 △구역 명칭을 ‘성북3구역’으로 통일할 것 △오픈채팅 방은 오로지 재개발 추진을 위한 수단으로 삼을 것 △통합 제출을 위한 임시 집행부는 수석위원과 위원으로 구성할 것 △수석위원에 유현숙‧윤을순을 두고 이들은 언제나 교체가 가능하지만 각 집행부 주체는 수석위원으로 선정하지 않을 것 △추진준비위 사무실을 새로 개설하고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후 주민총회를 통해 새 집행부를 구성할 것 등이다.

성북5구역의 한 주민은 “그동안 집행부가 양쪽으로 나뉘고 신축빌라 문제도 불거지면서 재개발 추진에 대한 희망이 꺼져갔는데, 이번 통합 선언을 통해 다시금 재개발 추진 의지가 되살아 났다”라며 “제척구역까지 포함해 사업시행계획까지 이르렀던 옛 성북3구역으로 완전히 부활했기 때문에 향후 공공재개발 및 신속통합기획 등에 참여할 여건도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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