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남보우 추진위원장은 재건축사업의 승패가 속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재건축 일은 처음이지만 공인중개사로 23년차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업무경험을 살려 우리 국화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속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주민동의 75%를 확보해 그가 그리는 조합설립의 마지노선은 2022년이다.
▲문래동 국화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 문래동 국화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3가 76-1번지 일대 1만7천794.6㎡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49.38%와 건폐율 16.85%를 적용해 아파트 35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규모 별 공급가구는 △59㎡ 70가구 △84㎡ 148가구 △102㎡ 136가구 등이다. 도시정비법 개정으로 용적률이 300%까지 상향될 경우 약 450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돌아보면 우리는 지난 2006년 3월에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어 2017년에 안전진단‘D등급’을 받았다. △2018년 6월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 수립 △2020년 12월 정비구역 지정 결정고시 △2021년 12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동의서 제출을 거쳐 지난달 19일 영등포구청으로부터‘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았다.
▲최근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소감은
=코로나로 인해 주민들이 서로 재건축에 대해 토론과 설명회를 하는 등의 홍보할 기회가 여의치 않아 시기상 어려웠는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짧은 시간에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을 수가 있었다. 모든 소유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추진위원회는 조합을 설립하는 임의단체인 만큼 서둘러 조합을 설립해야 한다. 조합이 주체가 되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국화아파트 주민 모두가 더 나은 주거환경 속에서 재산 가치를 높였으면 좋겠다. 문래공원 등 최고의 주거환경을 활용하여 지역의 대표 아파트를 만들고 싶다.
현재 아파트보다 상가 동의율이 저조한 상태다. 이는 비단 우리 단지뿐만 아니라 거의 대다수 재건축단지가 겪고 있는 상황으로 아파트와 상가의 입장 차이가 상당히 많은 것이 현실이다. 상가 소유주들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고, 빠른 시일 내에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가조합원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시로 만나 사업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사업추진과정에서 힘든 일과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2018년 2월 9일 도시정비법 제54조 제1항 제1호 법 개정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거지역에 한정한다”는 단서조항이 생겼다. 이로 인해 인근에 주거지역이 있는 아파트 재건축단지는 용적률을 법적 상한 300%까지 받은 반면 우리 국화아파트는 준공업지역으로서 용적률 250%까지 밖에 받지 못한다.
주민들이 재건축 추가부담금이 상승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애로가 많았다. 서울시에서 주택공급에 의지가 있다면 우리 국화아파트의 용적률 상향을 통하여 서울시와 국화아파트가 서로 상생하는 사업이 되기를 바란다.
힘든 점도 있지만 보람도 있다. 저는 문래동에서 현재 21년차 거주하고 있으며,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웃 분들과 수시로 교류하고 있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이 생길 때 교류해온 주변 지인들이 도움을 주셔서 해결한 부분이 많다.
의도하지 않고 이어온 만남이지만 따뜻한 응원과 협조에 감사한 마음과 보람도 가지게 됐다. 앞으로도 영등포구에 지역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지속할 것이며, 국화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토지등소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소유자분들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이 재건축을 원하므로 주민들과 같이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여 재건축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 소통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드림으로써 주민들이 재산을 증식하는데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주민 한분 한분과 상담을 통하여 조합원이 원하는 그런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