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4‧5구역, 매머드급 통합 브랜드 단지 나오나
압구정 4‧5구역, 매머드급 통합 브랜드 단지 나오나
4‧5구역 통합 브랜드단지 관련 설문조사 추진
향후 6구역 참여시 3천가구 매머드단지 기대
  • 최진 기자
  • 승인 2022.03.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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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특별계획 4구역과 5구역이 하나의 통합 브랜드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구역들은 이미 각각의 조합과 정비업체가 선정된 상태라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일한 설계자와 시공자를 선정해 향후 하나의 단지처럼 대규모 주거지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조합원들의 평형 선호도를 알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합원의 88%가 40평형 이상의 중대형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40평형대가 42%, 50평형대가 29%였으며, 60평형대 대형아파트 선호도도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설문조사에서 조합원들은 인접 구역인 5구역과 6구역이 동일한 건설사의 브랜드를 선정해 대단지로 조성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구역이 동일 건설사 브랜드로 하나의 단지처럼 조성될 경우 3천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압구정5구역은 이달 중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조합원들의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6구역의 경우 현재까지 조합설립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통합단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압구정아파트지구는 1~5구역까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정비구역이 지정됐기 때문에 구역지정 기간을 단축시키는 신속통합기획의 인센티브는 적용되지 못하지만, 지구단위계획 수립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기 위한 대안으로 정책에 참여했다. 1구역은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설립됐고, 2~5구역은 지난해 서울시의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의무제 우려에 따라 2021년 상반기까지 조합설립을 마친 상태다.

압구정 구역 중 가장 대규모인 지역은 압구정3구역으로 단일 구역으로만 4천가구 이상이다. 이어 압구정2구역이 1천900가구, 4구역이 1천300가구, 1‧5구역 각각 1천200가구 규모며 6구역이 670가구로 가장 작다. 조합이 설립된 4‧5구역이 단일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로 조성될 경우 2구역을 제치고 2천500가구 규모의 두 번째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향후 개발호재가 집중되는 영동대로와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이들 구역이 단일 브랜드단지로 조성될 경우 강남권 프리미엄 주거지로써의 입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재 압구정 4‧5구역의 경우 동일한 한양아파트 단지를 쪼개놓은 것이기 때문에 단일 브랜드 통합이 실질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라며 “조합원들도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커뮤니티 시설과 공원 등이 확장되고 이에 따른 프리미엄과 주택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순조롭게 통합 단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합 브랜드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압구정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4구역과 5구역은 한강 조망권과 도로 접근성 등에 대한 각자의 고집이 있기 때문에 단지의 브랜드 통합은 어려울 수도 있다”라며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와 프리미엄에 대한 5구역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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