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구역이 해제된 원당성사구역(舊 원당6·7구역) 재개발사업이 공공재개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6일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것이다. 김 주민준비위원장은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경기도시개발공사(GH)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주민준비위원회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하는 일은 무엇인가

=지난 2018년에 반대동의서 30%로 우리구역은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은 여전히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기를 원하기고 있다. 우리는 정비업체나 컨설팅 업체 도움 없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업무를 추진해왔다. 재개발사업은 주민참여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추진구역 내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기에 추가부담금을 최소화 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16일 원당성사구역 공공정비사업 후보지 선정이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약식 지지 동의서를 1천300장 이상 걷었다. 많은 소유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공공재개발사업에 동의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설득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사업을 추진해온 과정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84년 11월 원당으로 이사 왔다. 생활하다 보니 녹물도 나오고, 지붕방수 상태나 콘크리트 사이로 바람이 스며드는 것을 직접 겪게 됐다. 2019년 12월부터 원당역 인근을 재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20년 5월 현 추진위원회 사무실 임대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매월 1~2회 정도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께 재개발에 대한 의견을 드리고 있다. 벌써 31차례 정기모임을 진행했다. 2020년 12월 GH가 민간공모를 발표했다. 

지난해 2021년 1월부터 저와 자원봉사자 3명은 총 339명의 동의서를 받아 민간공모를 접수했으며, 7월 공공정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 없었다. 주거환경연구원에서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을 기초로 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상계3구역, 흑석2구역, 연희1구역, 성남 금광1구역, 안양 냉천지구, 광명7R 등 정비사업 현장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공공정비사업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공공재개발사업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부족해 답답한 부분이 많다. GH도 공공정비사업을 처음 하다 보니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부심이나 자랑거리가 있다면

=사실 우리 원당성사구역은 고양시 도시전략계획 내의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이라서 GH 공모 당시 후보지 선정에서 배제됐다. 

서울시와 경기도 공모자료를 분석한 결과 GH는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을 공모에서 배제한다고만 돼있는 반면, 서울시 공모자료에는 단서 조항으로 예산 투입이 진행된 곳이나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있는 곳은 제외한다는 단서조항이 포함된 것을 알게 됐다. 그 즉시 민원을 제기했고, GH가 저의 민원이 맞는 것을 확인하고 공모신청을 받아들였다. 

자칫하면 자격을 박탈당해 공모를 신청할 수 없었을 텐데 우리 원당성사구역이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는데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

▲구역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 원당성사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는 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 도로 하나는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가깝다. 

성사혁신지구 개발과 고양시청 신청사 계획, 고양선 고양시청역 개발 ,교외선 재개통(2024년 상반기 예정), 대곡역세권 개발, 3기신도시 중 하나인 창릉신도시와도 인접하여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인접해 있는 원당4구역, 원당1구역, 원당2구역이 개발되면 미니신도시가 형성되어 향후 교육환경뿐 아니라 생활환경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전망이다.

▲토지등소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믿고 지지해 주시는 많은 토지등소유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살고 싶은 최고의 아파트를 완성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 4월에 주민사업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중요한 자리다. 주민들의 뜻을 담아 주민준비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해야 한다. 

주민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정비구역지정 동의서 징구, 추진위원회 설립, 조합설립 등 향후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