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로 오르면 서울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도시근로자 가처분 소득의 70% 가까이를 매달 상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방이 최근 거래된 아파트 매매가격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분석한 결과, 연말까지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7%로 인상된다고 가정할 경우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59㎡ 아파트는 246만원,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291만원을 내야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에서 신고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6천156만원이다. 이 아파트 매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까지 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금은 6억6천925만원, 대출금은 3억9천231만원이다.
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금리가 7%로 상승할 경우, 오는 12월 말 기준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으로 오른다. 대출금리가 5.5%까지 상승할 때는 223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187만원을 내야 한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올해 1~4월 신고된 서울의 전용면적 84㎡ 중형아파트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12억8천582만원으로,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금은 8억4천866만원, 대출금은 4억3천716만원이다. 이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 금리가 연말에 7%까지 상승한다면, 올해 4월 대비 월 상환액이 82만원(39%) 늘어 연말에는 매달 291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5.5%까지 상승하면 248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209만원을 내야 한다.
전용면적 59㎡ 소형아파트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은 9억4천604만원이다.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자기자본금은 5억7천683만원, 대출금은 3억6천921만원이 필요하다. 이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금리가 7%까지 오른다면, 올해 4월보다 월 상환액이 68만원(38%) 늘어 연말에는 매달 246만원을 내야 한다. 5.5%까지 상승할 때는 210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176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도시근로자가구의 가처분소득은 418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