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
접수 5개월만에 결실… 시공자선정 입찰 준비
부산 첫 현장… 최고 28층 1천104가구로 변모
  • 최진 기자
  • 승인 2022.09.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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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부산 1호 리모델링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운대구 상록아파트가 조합설립인가를 득하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착수한다.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조합장 박경삼)은 지난 2일 해운대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득했다. 해운대 상록아파트는 지난해 5월 리모델링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12월부터 조합설립결의서를 징구해 45일만에 조합설립을 위한 법정동의율(66.7%, 소유주 2/3 초과)를 초과 달성(71%)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개최해고 해운대구청에 조합설립인가 신청했으나, 구청의 소극적인 업무처리로 인해 신청 후 5개월만에 조합설립이 인가됐다. 구청이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의 분담금 내역을 상세하게 밝힐 것을 요구해, 결의서를 재징구하는 과정을 거쳤다. 상세 분담금이 포함된 결의서는 15일만에 걷혔고 구청도 결국 조합설립을 인가하기에 이르렀다.

조합은 조합설립인가가 완료됨에 따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준비에 곧장 나설 예정이다. 추석 연휴 이후 대의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시공자 선정 입찰요건을 정하고 이르면 10월 초 입찰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내년 2월에는 시공자 선정총회를 통해 파트너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은 수평‧별동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104가구 및 커뮤니티 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으로 증가하는 104가구는 일반분양해 소유주들의 분담금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또, 가구당 전용면적과 주차대수 확대 등 주거트랜드를 대거 반영해 주거환경 변화와 미래가치 상승을 동시에 도모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우수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연식에 따른 시설 노후화와 주차난 등으로 인해 주민들은 불편한 주거환경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리모델링 추진이 본격화되자 소유주들은 동의서 징구 45일만에 조합설립 동의율 71%를 달성해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을 드러냈다.

우수한 입지와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사업추진이 가시화되자, 건설사들도 사업참여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미 조합설립 이전부터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두산건설 등이 화환과 현수막 등을 통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박경삼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 덕분에 부산 1호 리모델링 조합설립에 성공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부산 리모델링을 개척해나가는 1등 단지로 발돋움하겠다”라며 “인가 이후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시공자 선정절차에 돌입해 주거환경 개선과 미래가치 상승을 위한 청사진을 빠르게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 상록아파트는 지난 1998년에 지어진 준공 24년차 노후 아파트다. 해운대구 좌동 1331번지 일원 3만3천486㎡ 부지에 공동주택 9개동 20층 1천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은 78㎡(구 23평형)로 구성돼 있으며 용적률은 226%, 주차대수는 729대(가구당 0.7대)이다.

해당 부지는 언덕지형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입지를 지녔다고 평가된다. 역세권이 귀한 부산 도심에 부산지하철 2호선 장산역이 도보권에 있고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와의 접근성도 우수해 교통환경이 양호하다. 또 해송초‧동백초‧신곡중 등 연접한 수준이라 교통‧교육이 어우러진 입지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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