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일 신반포2차 재건축조합장
인터뷰-김영일 신반포2차 재건축조합장
“한강변 최고층수 35+α 가능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추진”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2.10.1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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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통합심의로 사업기간도 단축해 주고 한강변 첫 주동 및 최고층수를 유연하게 적용해 준다는 장점을 수용한 것이다. 김영일 조합장의 판단과 조합원들의 지지로 사업은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신반포2차 재건축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리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73번지 일대 8만5천331㎡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토지등소유자 수는 상가 111명을 포함해 1천673명이다. 이중 90.5%인 1천514명이 조합설립에 동의한 상태다.

우리는 지난 6월 15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확정됨에 따라 주민참여단을 구성하여 서울시와 협의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적률, 건폐율, 신축가구 수, 평형별 공급내용 등은 아직 계획 중이고 확정되지 않았다.

누구나 살고 싶지만 아무나 살 수 없는 그런 집을 만들고 싶다. 세빛섬과 함께 신속통합기획의 상징적인 한강변 랜드마크를 만들고 싶다. 메이저 시공사의 강남브랜드를 적극 도입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서울 최고의 명품주거공간을 만들 것이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과 자랑이 있다면

=우리 단지는 한강변을 780m나 끼고 있는 최고의 입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기존 아파트의 평형대가 다양하여(22평,25평,30평,35평,45평,50평) 조합원들 간 재건축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다르다. 특히 소형평형인 22평과 25평이 624세대로 전체 세대수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재건축 시 평형이 많이 증가하길 원하고 있다.

한정된 용적률 범위 내에서 원하는 대로 늘려갈 수만은 없기 때문에 평형에 대한 갈등이 많다. 그래서 아직 업적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조합설립인가 후 분열되어 있던 조합원들을 많이 결집시켰고, 조합원들 간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민간재건축으로 사업을 진행해오다가 오세훈시장이 내놓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을 전환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인 것 같다. 사업성공의 핵심이 빠른 사업추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통기획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배경과 진행상황에 대해 소개해 달라

=기존의 반포아파트지구 기본계획에 의해 설계한 정비계획변경(안)에 대해 조합원들은 △단지를 가로지르는 통경 축 52m △한강변 첫 주동 15층 이하 △최고 층수 35층 이하 △도로변 5개동 6층 설계 등 불만이 한계점을 넘어섰다.

조합 역시 뚜렷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던 차에 서울시에서 기존의 공공기획을 신속통합기획으로 전환한다고 했다. 통합심의로 사업기간도 단축해 주고 한강변 첫 주동 및 최고층수를 +α로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작년 10월 서울시를 두 번 방문해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우리 사업장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찬반을 물어 55.6%의 동의로 지난해 12월 1일 서울시에 신청했다. 이후 지난 1월, 3월, 5월 3차례의 서울시 사전검토회의를 거쳐 지난 6월 15일 최종 대상지로 확정이 됐다.

신속통합기획 단지로 확정됨에 따라 주민참여단(각 동별 1명씩 14명과 고문 2명, 조합장, 상근이사)을 구성해 2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향후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별개로 도시계획업체에서는 수시로 주민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지원과 협조를 해주는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합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싶다. 정비사업은 절차법인 도시정비법에 의해 하는 사업으로 절차도 많고, 이해관계인도 많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요한다. 그런데 조합원들은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면 무능하다고 한다. 정비사업은 결과가 눈에 보이게 바로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조합을 믿고 지지해주면 재건축사업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업무미숙 및 업무태만, 방관 등으로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온 기존 정비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리고 지난 7월 24일 정비업체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정비업체를 선정했다. 내년 말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후년에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아 이주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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