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희준 연희동 721-6번지 공공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
인터뷰-박희준 연희동 721-6번지 공공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
“사전기획 통해 사업성 대폭 상향
내년 하반기엔 청사진 내놓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2.10.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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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721-6번지 일대가 공공재개발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의 청사진을 빠르게 그려내고 있다. 그동안 사업추진을 힘들게 했던 난관들이 공공재개발을 통해 빠르게 해소되면서 연내 구역지정을 위한 사업속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양새다. 박희준 연희동 721-6번지 공공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은 공공재개발의 정책취지와 강점을 드러내는 공공재개발 대표 사업지로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희동 721-6번지 공공재개발을 소개해 달라

=지난달 29일 서울시 사전기획을 통해 공개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우리 구역은 서대문구 연희동 721-6번지 일원 4만9천745㎡ 부지에 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24가구를 짓는 사업지다. 남쪽은 안산도시자연공원과 연접해 있고, 북쪽으로는 홍제천이 흐르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내부순환도로가 인접해 교통환경도 양호하다. 서대문구청과 보건소, 소방서를 비롯해 주요 행정기관이 인접해 있고 신촌·DMC(디지털미디어시티)·종로 등 주요 도심지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특히,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대 등 서울 우수 대학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강점이 있다. 

▲공공재개발 추진 배경이 궁금하다

=우리 구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와 제2종일반주거지(7층이하)로 구성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게다가 구역 내 일부 고지대와는 30m 정도의 고저 차가 있어, 재개발사업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다. 일부 주민들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용도지역 제한과 층수규제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대안을 마련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 의지는 어느 지역보다 확고했고 1차 공모신청에 곧장 접수를 마쳐 지난해 3월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선정 직후 공공재개발 인센티브를 통해 용도지역과 용적률 등 다양한 난관들이 해소되기 시작했고, 올해 1월부터 진행된 서울시 사전기획을 통해 사업성이 대폭 향상됐다. 용적률만 보더라도 용도지역 상향으로 기존 176%에서 225%로 확 뛰었다.

▲사업추진에 어려움은 없었나

=사전기획 정비계획안이 나올 때까지는 우려가 컸다. 정부의 공공성 요구와 사전기획의 공공성이 과도하게 중복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기존보다 훨씬 상향된 사업계획안이 나와서 주민 모두가 만족했고 기존보다 뛰어난 설계안이 제시돼, 지자체와 행정기관에 대한 고마움까지 느껴지는 상황이다.

앞으로 사전기획 내용대로 사업이 진행되길 바란다. 주민설명회 이후 정비계획안에 대한 서울시 심의절차를 거쳐 연내 정비구역 지정이 빠르게 추진되길 바란다. 이후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과 사업시행계획인가가 사전기획의 이점으로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에는 뚜렷한 청사진을 기대할 수 있겠다. 주민들도 공공재개발에 적극적으로 성원하고 있어, 향후 인허가 및 사업절차 역시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발표된 사전기획안을 평가한다면

=민간재개발 부럽지 않은 정비계획안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계획된 정비계획안은 임대주택을 위한 소형평형 위주의 단지로 계획됐다. 하지만 이번 사전기획안에서는 주민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전용면적(84㎡ 이상)이 대폭 증가하고 총가구수는 소폭 감소해 단지의 과밀화 우려가 줄었고 거주 만족도와 쾌적성이 크게 높아졌다.

더불어 단지 내 고저차를 줄이는 설계안 덕분에 단지 내에서의 이동이 더욱 수월해졌다. 저층부는 필로티 및 커뮤니티 시설, 그리고 주차장으로 계획해 인근 지역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도 단지 내부의 보안과 생활 편의성까지 높이는 일거양득의 계획이 마련됐다.

또 중앙보행통로가 널찍하게 마련돼, 아파트 단지들이 지닌 폐쇄성도 크게 완화될 예정이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긴 했지만, 사전기획 정비계획안이 발표된 후 소유주들의 만족도와 기대감이 크게 높아져 제 값어치를 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한다.

▲주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연희동 721-6번지에게 주거환경 개선의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민들의 성원 덕분이다. 민간재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상황이었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결단과 행동력이 우리 연희동 공공재개발사업을 가능케 만들었다. 이제 우리 연희동은 공공재개발 정책취지와 주민들의 화합이 가장 극적으로 이뤄지는 모범사업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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