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1차 현대, 수직증축 리모델링 안전성검토 통과
대치1차 현대, 수직증축 리모델링 안전성검토 통과
국내 최초 파일기초 수직증축 추진
120→138가구로 재탄생 관심
  • 최진 기자
  • 승인 2022.10.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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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1차현대아파트가 송파구 성지아파트에 이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지난 14일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직증축 2차 안전성 검토 최종심의가 통과됐다고 통보받았다.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지상 15층 120가구 규모의 소형단지로 수직증축을 통해 지상 18층 138가구로 재탄생하게 됐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 층수에 최대 3개층(15층 이하는 2개층)을 위로 올리는 증축방식이다. 대지면적이 제한적인 도심 아파트 단지에는 수평·별동증축보다 가구수 증가에 용이하기 때문에 고용적률 단지들이 많은 서울과 1기 신도시에 적합한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 2014년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했고, 당시 리모델링 연한에 접어든 1기 신도시 여러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지들은 2차 안전성검토에서 가로막혀 사업이 답보상태가 됐고, 결국 수평·별동증축으로 사업노선을 전향한 바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는 송파 성지를 비롯해 대치2단지, 옥수극동 등 총 8개 단지다. 또 수직증축 1호 사업장인 송파 성지처럼 기초 형태가 지내력을 기반으로 이뤄진 단지들 곳곳에서 수직증축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의 수직증축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2번째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라는 점과 더불어 국내 최초로 말뚝(Pile)기초 아파트의 수직증축 사례가 된다는 점이다. 대치1차현대아파트는 1990년 준공된 32년차 노후단지로 지난 2017년부터 리모델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시공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직증축을 위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한 보강방법을 도출했고, 결국 국토안전관리원 2차 안전성검토 최종심의를 통과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말뚝 기초로 지어진 대다수 리모델링 단지들은 안전성 문제로 수직증축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라며 “하지만 대치1차현대의 안전성검토 통과에 따라 여러 리모델링 단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치붕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 조합장은 “이번 통과를 계기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을 주저했던 많은 단지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묵묵히 사업추진을 기다려준 조합원들과 시공자를 비롯해 안전성검토 통과를 위해 애써준 관계자분들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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