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균 주성시엠시 회장 “뚝심과 열정의 34년…정비사업관리 1위 수성 재도약”
김점균 주성시엠시 회장 “뚝심과 열정의 34년…정비사업관리 1위 수성 재도약”
총 26개단지 3만가구 실적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성공방정식으로 명성 날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2.10.3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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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자율주행차 접목된 미래주택시대 열려
정비사업에도 기술인력인증제 도입 필요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주성시엠시가 새 시대에 걸맞은 1등 업체로 변모하기 위한 도약에 나섰다. 회사 체계를 공동대표이사제로 전환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김점균 전 대표이사는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미래전략 수립을 통해 회사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점균 회장은 정비사업 성공을 위한 최우선 조건으로 좋은 정비업체 선정을 꼽는다. 김 회장은 “정비사업의 성공 첫 단추는 단연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에서 판가름난다”며 “사업초심자인 주민들을 도와 사업 조타수 역할을 하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동행하는 정비사업 동반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김 회장은 좋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를 선정하는 팁으로 업력과 기존 실적을 꼼꼼히 살려보라고 조언한다. 업계의 맏형격인 김 회장과 주성시엠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회사를 소개해 주십시오

=(주)주성시.엠.시는 1988년 주성기획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약 34년간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사업 분야에 경험을 쌓아온 정비사업전문관리회사입니다. 저희 회사는 총 26개 단지 3만가구 이상의 준공 실적을 보유, 객관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업계 1위의 회사로 현재까지 약 70여개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사업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자본비율 214.38%, 유동비율 1,301.26%로 최상의 재무안정성을 확보함은 물론, 순수 정비사업전문관리회사 최초로 신용평가 A-등급을 받음으로써 전국 1위의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서울ㆍ수도권 주요 핵심지역의 내로라하는 사업지에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로 활약 중인데요

=서울로 본사를 이전해 수주처 확대를 해야 했던 저희 회사 상황과 당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정비사업장 옥석가리기 상황이 맞물렸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강남3구의 시장상황을 돌이켜보면 거의 모든 시공사들이 사고현장 해소를 위한 전략을 수립 중에 있었습니다.

전철연이 집단으로 진을 치고 있던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철거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의 청담한양, 소송만 20여건이 진행 중이던 서초삼호1차, 소송 및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신반포1차와 청담삼익, 상아2차 등 시끄럽고 복잡한 현장들을 수주를 하게 됐습니다.

당시 업계에서 주성은 ‘머리 아픈 현장만 골라서 수주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죠. 그나마 당시 저희 회사가 20년 동안 재건축사업을 해온 경험이 뒷받침이 되기도 했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움 주신 덕분에 이들 현장들이 랜드마크가 되고, 이를 통해 1등 정비업체로서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본사 이전 당시부터 강남3구를 중심으로 활동을 집중했고 그 중에서도 지역을 대표할만한 사업에 집중하면서 △방배경남 △방배삼익 △신반포4지구 △신반포4차 △잠실주공5단지 등을 수주하게 됐고, 2018년 이후에는 △한남하이츠 △한강맨션 △서빙고 신동아 △과천주공5단지 △과천주공8·9단지 등에 이어 △압구정특별계획구역3 △압구정특별계획구역1 △개포주공6·7단지 등을 수주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수주활동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대구지사 외에 부산에 지사 개설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34년의 업력 속에서 성공 현장과 실패 현장의 갈림길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하셨을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정비사업이 진행되려면 어떤 요인들이 뒷받침돼야 하나요?

=첫째, 리더의 합리적인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적ㆍ객관적 사고가 필요하구요. 소신과 책임이 중요하지요. 당연히 정직하고 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정비사업은 대부분의 소유자가 전재산을 걸고 하는 사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궁금한 점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소유자 분들의 사업지지에 대한 그룹별 성향 비율을 분석해 보면, ①그룹 : 기본적으로 믿고 신뢰하는 60%, ②그룹 : 중요사항 확인 후 지지 20%, ③그룹: 개인적인 문제 해소 시 지지 15%, ④그룹 : 반대 5% 정도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사업이 원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②그룹+③그룹=35%의 소유자가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합니다. 다만, 조합이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죄하듯 ④그룹을 궁지로 몰아 편가르기하거나 소송으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이들을 궁지로 몰아 압박하는 조합들을 가끔씩 마주하게 되는데 그런 사업장들은 결국 문제 사업장으로 전락하고, 선량한 조합원 및 관련된 모든 사업자가 피해를 보게 되더군요.

둘째, 사업에 대한 목표가 확실해야 합니다. 어떤 조합이든 나름 열심히 하고 열정적으로 추진하지만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 현안에 집중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과제를 두서없이 열거하여 불필요한 문제를 양산하는 조합들이 있습니다.

셋째, 조합과 협력업체 간 파트너십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비사업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시공사, 정비사업전문관리자, 설계사, 변호사, 감정평가사, 법무사 외에도 수많은 전문사업자를 선정하게 되고 파트별로 자문을 받게 되는데, 이들과의 원활한 협력체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업계 1등 지위를 고수하기 위한 주성시엠시의 최근 변화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회사 시스템을 어떻게 바꿨나요?

=오랜 세월동안 고난과 역경이 있기도 했지만 성취와 많은 성과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른 생각과 열정으로 재무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09년 본사 이전 당시부터 회사의 중추적인 업무를 관장해 온 김범석 본부장과 김진용 실장을 회사의 공동대표이사로 보임했습니다.

또한, 정성기 상무를 영남지역본부장, 이우종 상무를 관리본부장, 김경원 이사를 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하고 부산 지역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제도 운영 역사가 어언 20년이 돼 갑니다. 보다 발전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제도 운영을 위해 정책 당국에 제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를 기술인력으로 인정하는 제도가 시급합니다. 현재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등록기준을 살펴보면 2003년 7월 1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시행 이후 정비사업 업무수행 경력자는 아무리 오랫동안 전문성을 강화했더라도 자격증 및 학위가 없는 경우에는 기술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이 없습니다.

현재 전국 정비사업 현장의 약 95% 이상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를 선정해 관련 인허가 및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법정 기술인력 인정 교육기관이 없고, 업계 종사자에 대한 경력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으니 많은 문제점들이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업계의 전문인력 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업계의 존속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둘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정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업무범위에 대한 세부적인 입법 및 기준이 필요합니다. 시공사 선정 기준의 표준계약서처럼 말이죠. 법률에서 정한 업무범위가 지나치게 선언적이다보니 해석에 대한 마찰이 있고 상식을 벗어나는 계약이 진행되기도 하지요.

▲업계 전문가로서 향후 10년 후 국내 정비사업 시장은 어떻게 변모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시는지요?

=장기적으로는 저출산 등에 따른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통계가 있지만,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새로운 트렌드와 시스템을 갖춘 특화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반도체나 AI 등을 접목한 첨단 아파트가 개발되면 정비사업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상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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