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미도아파트 50층 마천루단지로 재건축
대치 미도아파트 50층 마천루단지로 재건축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3,800가구 재건축
35층규제 폐지 첫 적용… 유연한 스카이라인 실현
  • 최진 기자
  • 승인 2022.11.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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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50층 대단지 아파트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21일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대치동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대치 은마아파트와 함께 대치동 일대의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남권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미도아파트는 지난 1983년 지어져 준공 40년을 앞둔 노후단지다. 한때 대치동의 대장아파트로 평가됐으나, 단지가 노후화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이 지속됐다. 대지면적은 19만5,080㎡에 2,43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난 2017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부동산시장 불안과 각종 규제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에 선정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대치 미도아파트는 ‘35층 규제’ 폐지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올해 3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서울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35층 층수 규제를 폐지하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스카이라인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은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에 해당한다. 이후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 신청 후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 단지 방향 출입구를 신설한다. 역 출입구부터 보행자 동선을 따라 남부순환로 방향으로 가로변 상가를 배치해 역세권을 활성화하고 보행일상권이 조성된다.

또 아파트 연접한 울창한 수목은 건축한계선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보존된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양재천으로 단절됐던 대치-개포 생활권을 연결하는 보행교도 신설해 수변과 어우러지는 주거공간을 실현한다.

미도아파트는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이 연내 시행되고, ‘2030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내년 상반기 변경되면 일반주거지역에 50층이 적용·실현되는 첫 단지가 될 전망이다. 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함으로써 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도아파트는 양재천과 대치역·학여울역 더블역세권에 맞닿아 있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더한 명품 아파트단지(최고 50층, 3,800세대 내외 규모)로 변화할 예정이다. 대치·개포생활권의 대표단지로,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단지 중심부는 타워형의 50층 주동을 배치해 양재천 및 남부순환로에서 열린 경관을 형성하도록 통경축을 최대한 확보했다. 북측 대곡초등학교 주변은 중저층 계획으로 보행친화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양재천변은 수변 특화 디자인을 도입하도록 계획 지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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