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진철 시흥대야영남아파트 재건축조합장
인터뷰-김진철 시흥대야영남아파트 재건축조합장
“테라스형 고급아파트 집중 배치
상가도 스트리트 몰로 특화할 것”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02.24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대야동에 있는 시흥대야영남아파트는 시흥시의 대표적인 소형 서민아파트였다. 하지만 서해선 개통으로 시흥대야역에 접해 있는 이 단자가 주목받고 있다.

김진철 조합장은 초역세권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시공사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시흥시의 대표적인 고급아파트를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평형은 20평대,30평대로 구성되어 있다. 약 300%의 용적률에 총 1,026가구가 건립된다. 조합은 테라스 형 아파트를 배치하여 고급아파트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상가도 아파트형상가가 아닌 스트리트 몰 상가로 특화할 계획이다.

▲지금 조합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지난해 12월초 이주가 완료되었고 2월 1일자로 해체심의가 조건부 통과되어 철거와 함께 착공을 준비 중에 있다.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철거 전에 임시펜스가 아닌 본펜스를 설치하였고, 비산먼지로 주변 주택가에 피해가 없도록 분진 망을 보강할 계획이다. 

2021년 초 조합원 분양 신청을 완료하였고, 11월에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았다. 22년 4월에서 8월까지 이주계획을 수립하였으나 미동의자, 상속, 소유자 소재불명 등으로 소송을 진행하다보니 12월 초에 이주가 완료되었다.

사업추진과정 중 이주가 가장 힘들었다. 특히 70%이상이 세입자였으며 저소득 계층 이다보니 이주에 어려움이 많았다. 4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에 이어 분양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철거가 완료되면 곧 이어 착공하고, 착공시점부터 34개월 이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자부심을 느꼈던 일이 있다면

=당초 비례율이 50%이하로 사업성이 전혀 없는 사업장이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마찰이 지속되었지만 시가 3종 주거지역에 용적률 300%를 적용하여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비례율 100%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업의 시작은 그다지 쉽지만은 않았다. 모든 시공사들이 사업성에 의문을 제기하였고, 모두가 외면한 상태에서 시흥시에서 택지공사를 하던 DL이엔씨(구 대림산업)를 설득했다.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시공사 선정과정에서는 20여개 시공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을 설득, LH 사업부지로 편입되었던 공원을 확보하여 인동거리가 확보되면서 세대수를 유지할 수 있었고 지자체를 설득, 사업지내 소방도로(공시지가86억)를 무상으로 편입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조합원들이 조합을 신뢰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다보니 비대위도 없이 천 명의 조합원들이 하나 되어 조합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가장 큰 조합에서 한 건의 민원과 소송도 없이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정비사업의 롤 모델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최근 개최한 총회나 개최 예정인 총회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달라

=3월 25일 정기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최근 타 사업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공사비 인상에 대해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공사가 원하는 공사비가 아닌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착공 전 반영할 예정이며, 기존 조합원 분담금에는 영향이 없게 예산을 절약하고 예비비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또한 착공 전 조합원 분양계약을 진행하게 되면 대략 6개월 단위로 중도금을 납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조합원들은 중도금 대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대출이자율이다. 이에 따라 조합에서는 금융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비사업은 개개인의 재산권과 관련되어 있어서 사업 중에서도 가장 힘든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추진주체는 추진력과 업무능력이 우선시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신뢰도가 중요하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조합원들은 각자의 주장보다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는 것이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천 명의 조합원이 하나 되어 조합을 신뢰하고 지지하여주신 덕분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조합에서는 최선을 다하여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수익과 함께 재건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부나 지자체에 할 말이 있다면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 하겠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까다로운 절차로 인하여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면 조합원들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타 사업장에서 사고가 났다고 해서 모든 사업장에 일괄 적용하여 법을 집행하지 말고 사업장별로 탄력적으로 적용하였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