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창신9‧10‧12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자 신탁설명회 개최
종로 창신9‧10‧12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자 신탁설명회 개최
한국토지신탁‧하나자산신탁 참여… “사업안정성‧속도 높일 것”
  • 최진 기자
  • 승인 2023.02.27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종로구 창신동 북측재개발구역들이 신탁설명회를 개최하며 창신동 재개발의 밑그림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2차 대상지로 선정된 창신9‧10구역과 아직 신통기획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12구역 추진준비위원회들은 신탁사와 함께 창신동 재개발의 필요성과 사업노선 등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창신동 북측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9‧10‧12구역)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종로구민회관에서 ‘창신 9‧10구역 신탁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탁설명회에는 △한국토지신탁 △하나자산신탁 2개사가 참석해 자사의 정비사업 실적과 노하우, 그리고 창신동 재개발에 대한 밑그림과 포부 등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설명회는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그동안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못한 성토의 장으로 문을 열었다. 도시재생의 실패로 인해 창신동이 슬럼화 되고, 동남아시아 국가처럼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심각한 노후지역이 됐다고 한탄했다. 

창신동 북측재개발은 현재 9‧10‧12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공공재개발 지원 당시에는 하나의 단일 구역으로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신통기획 가산점 요건에 따라 전략적으로 구역을 3곳으로 나뉜 것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서울시 신통기획 2차 대상지에는 연접한 9‧10구역이 함께 선정됐으며, 현재 12구역도 주민동의율을 모으며 3차 후보지 공모를 기다리고 있다.

2차 대상지로 선정된 9‧10구역은 오는 3월 정비계획이 수립된 후 상반기에 주민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정비계획과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창신동 북측재개발 추진준비위는 이날 주민들에게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한 정보, 이중 사업시행자 방식에 대한 내용을 알렸다. 준비위는 사업시행자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추진위원회 구성과 승인절차, 그리고 조합설립 단계를 생략함으로써 △사업기간을 최소 2~3년간 단축할 수 있고 △신탁사의 안정적인 자금지원 △정비사업에 대한 전문성 △공사비 절감 △사업이권에 대한 주민갈등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고 짚었다.

준비위는 최근까지 재개발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일부 토지등소유자들이 남아있다는 점, 신통기획 선정을 전후해서 새롭게 재개발 집행부를 구성한 단체가 등장한 점, 과거 창신동 재개발이 주민갈등에 의해 중단된 점을 짚으며 신속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위 관계자는 “창신동의 역사와 특수성, 그리고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라며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건설사들의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들의 부담금 증가 등도 신탁방식으로 크게 위험요소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소개하고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탁설명회 포문을 연 한국토지신탁은 신탁의 정의와 정비사업 안에서의 역할, 그리고 자금과 전문성 확보에 따른 사업 안정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에서 논란이 된 시공사 공사비 인상이나 조합의 금융비용 부담에 따른 사업지연 등을 설명하며 한국토지신탁의 실적과 내부 지원시스템 등을 설명했다.

하나자산신탁도 13개 계열사의 금융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사업지연 및 중단이 없는 안정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비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실적을 통해 창신동 재개발의 든든한 핵심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구민회관 강당 400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준비위는 추가적인 재개발 동의서 징구는 물론,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확장을 막기 위한 반대동의서도 함께 소유자들에게 요청했다.

강대선 창신동 10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은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창신동이 이제야 주거환경 개선의 희망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돼, 많은 주민들이 희망을 안고 예상보다 많이 달려와 주셨다”라며 “현재 창신동이 풀어야 할 과제와 갈등, 그리고 미래 재개발사업의 안정성을 위해 신탁시행자 방식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