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두근 군포10구역 재개발조합장
인터뷰-전두근 군포10구역 재개발조합장
“군포 정비사업의 최선봉 현장답게
주거개선·도심발전 두토끼 잡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3.04.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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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경기도 군포시가 정비사업을 통해 천지개벽 수준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하철1호선 금정역과 군포역 사이에 놓인 노후·저층주거지들이 일제히 정비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빠르게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6곳에 이르는 군포시 정비사업장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군포10구역 재개발사업은 달라지는 군포시의 변화를 예고하는 가늠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두근 조합장은 “군포시 정비사업장 최선봉 현장으로써 반듯한 사업추진과 미래가치 상승으로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군포10구역 재개발사업의 추진 현황이 궁금하다

=지난해 12월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고 현재 종전자산평가를 매듭지은 상태다. 이르면 오는 4월 조합원 분양신청에 나설 예정이며, 이후 관리처분계획수립과 이에 대한 타당성검토까지 적절하게 마쳐 내년도 후반에는 본격적인 이주개시에 나설 예정이다. 군포시 정비사업 최전선의 현장인 만큼, 사업성과뿐 아니라 절차와 그 과정도 투명하고 신속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다.

▲군포시 구도심 재정비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군포시는 지난 2010년 뉴타운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주민반발과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뉴타운지구 16곳 중 14곳이 구역해제 됐다. 이후 남아있던 군포5구역까지 사업이 무산되면서 군포10구역이 유일한 정비사업장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비계획변경과 지속적인 주민반발, 인허가 지연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체계적인 지역개발의 필요성과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이 펼쳐지면서 지난 2019년 정비계획변경 고시 이후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 금정역과 군포역 사이에 놓인 노후·저층주거지들이 일제히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의 밑그림을 그려내면서 군포시는 향후 수도권 핵심 도심지로써의 가치를 지켜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의 난관과 해결책 노하우가 궁금하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군포10구역은 일부 투자자들과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1군 하이엔드 브랜드 건설사로 시공자를 교체하자는 움직임은 물론, 조합 집행부를 향한 허위사실이 떠돌면서 안팎으로 어려움 겪었다.

조합은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반대세력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했으나, 결국 소송을 내려 놓고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이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사업속도가 높아지면서 군포10구역의 사업은 본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재개발사업은 단순히 집을 허물고 높은 아파트를 짓기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새 환경에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 해법이고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적개심을 내려놓고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 대화에 나설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해결책이 보였던 것 같다.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제언을 한다면

=정부와 지자체가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미래도심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정비사업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지자체의 도시기본계획과 정부의 정책기조가 바뀌자, 군포시는 불과 3-4년 만에 가능성의 도심지로 대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정체된 활로가 개선되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자, 주민 간 불화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하지만 뉴타운이 무산된 후 해제지역 곳곳에는 고층 오피스텔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오피스텔이 신축된 지역은 향후 수십년간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 

정비사업 규제일변도가 진행되는 사이에 일부 원도심은 돌이킬 수 없는 난개발 지역이 돼 버렸다. 이처럼 정비사업에 대한 정책은 향후 도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 향후 정권이 바뀌고 시대가 변하더라도 정비사업에 대한 정책지원이 지역발전의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조합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뉴타운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내와 성원으로 보답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동안 정비사업 한파를 겪으면서 우리 구역은 내실을 다져왔고 이제 군포시 재도약의 상징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군포10구역 재개발사업의 성공은 향후 군포시 원도심 정비사업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상전벽해 수준의 재도약을 이룰 그날까지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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