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운1구역 재개발, 2023년도 정기총회 성료
인천 백운1구역 재개발, 2023년도 정기총회 성료
분양촉진 계획·예산 마련… '분양 골든타임' 노린다
현대건설 공사비 증액요구는 '부결'
  • 최진 기자
  • 승인 2023.04.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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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인천광역시 남동구 백운1구역 재개발사업이 올해 정기총회를 매듭지으면서 본격적인 분양대책 수립에 나선다. 조합은 미분양 우려에 따른 사업위기를 극복하고자, 분양촉진 대책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자금을 마련해 일반분양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조합원들에게 밝혔다.

백운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이주연)은 지난 16일 오후 2시 남동구 샤펠드미앙 빌딩 2층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조합원 210명 중 서면제출자를 포함해 총 175명(83.3%)이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날 총회에는 공사도급계약 추인의 건을 비롯해 총 12개 안건이 상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조합정관 및 업무규정 개정의 건 △2022년도 회계결산 보고의 건 △2023년도 정비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2023년도 조합운영비 예산(안) 승인의 건 △2023년도 정기총회 예산(안) 승인의 건 △조합원 특화(에어컨‧중문) 옵션 확정의 건 △공사도급계약 추인의 건 △분양촉진 및 분양대책비용 사용의 건 △소송 사항 이사회 위임의 건 △분양촉진, 공사비증액(ESC) 협상을 위한 외부전문가 구성 대의원회 위임의 건 △기 수행업무 및 집행사항 추인의 건 △안건 총회 결의사항 대의원회 위임의 건 등이다.

이날 총회의 주요 안건인 공사도급계약 추인의 건은 과반수 조합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시공자인 현대건설이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에 따른 설계변경 등으로 증액되는 공사비를 조합에 추가 요청함에 따라 조합은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의뢰하고 조합원들에게 협의감액금을 알린 결과 공사비 증액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합은 지난 2017년 4월 약 1,224억4,000만원에 최초 도급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2019년 2월 1,329억5천억원으로 도급계약을 변경했다. 이후 2020년 10월 사업시행계획 변경에 따른 최종 도급계약으로 2021년 7월 1,529억5천억원까지 공사비를 증액했고, 이후 현대건설은 1,561억3,489만원까지 공사비 증액을 조합에 요구했다.

조합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의2(공사비 검증 요청 등)에 따라 한국부동산원에 증액공사비 검토를 의뢰했고 그 결과 1,504억원이 적정한 공사비라는 결과표를 받았다. 이에 조합원들은 현대건설의 공사비 증액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해당 안건에서 반대의 뜻을 내비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은 현대건설이 제출한 공종별 공사비 여러 내역에서 수량과 품목별 단가가 차이가 있다는 의견을 조합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도급계약 추인의 건 이외의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특히, 분양촉진 및 분양대책비용 사용의 건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에 힘입어 가결됐다. 수도권 대도시까지 미분양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분양 적기라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분양률 제고를 위해 긴급하게 사용하는 분양대책비용의 필요성을 조합원들이 공감한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분양시장 한파 속에서 시공자만 믿고 있다가는 분양적기에 분양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라며 “분양률 하락으로 인해 조합원과 일반분양자의 중도금 대출실행이 어려워질 수 있어, 분양촉진을 위한 예산을 이번 정기총회에서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조합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시공자와 분양촉진, 공사비 증액 등을 협상해야 하는 시점에 놓인만큼, 전문성과 협상력 향상을 위해 외부전문가를 도시정비법 제46조(대의원회)에 의거해 대의원회로 위임할 예정이다.

이주연 조합장은 “세계적인 금리인상 영향으로 국내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합은 조합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인 분양촉진을 위해 매진할 수 있게 됐다”라며 “위기가 기회로 전환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성원과 지혜로운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백운1구역 재개발사업은 남동구 간석동 900-138번지 일원 3만2,366.5㎡ 부지에 지하 3층 ~ 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9개동 74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신축가구 중 59㎡, 84㎡ 48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평형 아파트가 공급된다. 시공자는 현대건설이며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이다.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해당 사업부지는 인천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더불어 경인로‧구월로와 인접해 교통환경이 우수한 현장으로 꼽힌다. 또 △인천시청 △인천예술회관 △중앙공원 △길병원 △인천버스터미널 △홈플러스 등 인천시 주요 행정 및 생활편의 시설이 집중돼 있어,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되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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