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대림우성1차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신청 '속도전'
영등포 대림우성1차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신청 '속도전'
안전진단 병목현상 탈출해 사업속도 극대화
  • 최진 기자
  • 승인 2023.06.02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영등포구 대림 우성1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고 재건축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7월 자치구 대출방식으로 안전진단 비용이 지원될 예정이지만, 병목현상에 따른 인허가 지연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탁방식의 이점을 활용해 한발 앞선 사업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대림역의 대표적인 역세권 단지로 꼽히는 대림우성1차아파트(이하 대림우성)의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김종배)는 지난달 10일 재건축사업의 첫 단추인 정밀안전진단을 영등포구청에 신청했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대림우성은 예비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의 금융지원을 통해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마련, 곧장 본격적인 사업 궤도로 진입했다.

영등포구 대림우성1차아파트는 지난 1985년에 지어진 준공 38년차 아파트로 총 435가구 규모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과 매우 인접해 영등포구의 대표적인 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2호선을 통해 강남‧강북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7호선을 통해서는 강남 주요 핵심지역을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대림우성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이점을 살려 오는 7월 예상되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쏠림현상을 벗어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자치구가 대출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변경했다. 시는 조례를 통해 해당 비용을 재건축 단지 주민들에게 부담토록 강제해 왔는데, 지난 3월 상위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취지에 따라 해당 비용을 자치구가 대출방식으로 지원하고 사업시행계획인가 시기에 대출금을 갚도록 했다.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비용은 해당 단지의 대지면적과 가구수, 연면적 등에 비례해 증가하며 1천가구 규모에 발생되는 비용은 약 3억원 정도다. 안전진단 비용을 모금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1년 이상 소요됐는데, 조례 개정으로 이 기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문제는 해당 조례가 개정되면서 오는 7월 1일부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신청이 쇄도할 것이라는 점이다. 안전진단 쏠림 현상으로 인허가가 지연될 경우 자칫 이주단계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비용마련이 수월한 경우 인허가 교통체증에 앞서 사업의 첫 발을 내딛는 것이 사업속도 향상에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대림우성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이점을 활용,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한 발 앞서 추진해 나간 상황이다. 대림우성은 지난 3월 한국자산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 4월 29일 주민투표를 통해 94.1%라는 높은 찬성률로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김종배 대림우성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재건축 쏠림에 따른 사업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사업기간 단축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속히 안전진단을 신청하게 됐다”라며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더불어 투명한 사업추진과 주민갈등이 없다는 점을 살려 앞으로도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자산신탁도 안정적인 자금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울시 재건축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해 △여의도 광장 △상계주공5단지 △목동9단지 등에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선두주자 입지를 다져왔고 대림우성에서도 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김신후 한국자산신탁 도시재생사업1본부 담당자는 “사업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한 내부 전문가들의 검토결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앞당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업지연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며 “앞으로도 사업안정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검토가 이뤄질 것이며,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