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원호 대흥동1구역 재개발조합장
인터뷰-노원호 대흥동1구역 재개발조합장
“수도산 공원이 뒷마당 교육·교통여건 뛰어나”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06.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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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3층 850가구 신축… 동의율 70% 달성에 총력
구도심의 핵심구역에 위치…인프라시설 잘 갖춰져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대전 대흥동1구역 재개발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노원호 조합장은 6월 문화재현상변경 심의 통과에 이어 연내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대흥동1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대전 대흥동1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336-16 일원 5만5,878㎡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32,50%와 건폐율 16,58%를 적용해 공동주택 85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평형별 공급내용은 39㎡ 60가구, 59㎡ 175가구, 74㎡ 17가구, 84㎡ 475가구, 102㎡ 122가구 등이다. 토지등소유자는 256명. 이 중 249명이 사업에 동의하고 있다. 

6월 문화재현상변경 3차 심의가 예정돼 있다. 정비사업이 전반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조합은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10월 정비계획이 변경 고시됐다. 구역면적이 5만5,707㎡에서 5만5,878㎡로 늘었다. 건축계획은 최고 84m·28층 이하에서 최고 100m·33층 이하로 변경됐다.

구역은 지하철1호선 중구청역과 300m 거리에 위치한다. 트램 2호선 대사역으로부터는 100m, 대흥역으로부터 50m 이내에 있다. 50m 이내에 대흥초, 대전중, 대전고 등 대전 최고의 명문학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변으로 고등학교 4곳, 중학교 4곳, 초등학교 4곳이 있을 정도로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1만평의 수도산 근린공원이 구역과 접하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만평의 공원을 보유한 단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우리 조합은 조합이 설립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경과했으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구도심의 핵심위치에 자리하여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장점도 있지만 대전시가 발전하는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근접거리에 많은 학교와 문화재, 대형 종교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어 좋은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 않았던 것 같다. 

역시 조합설립이 가장 어려웠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 2006년 추진위원회가 발족하여 2020년 1월 조합설립까지 14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됐다. 그 당시 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18년 6월 몇몇 뜻있는 추진위원이 주축이 되어 전임 위원장을 해임했다.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출발은 했지만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임 위원장의 방해와 비대위 탄생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수없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개인 사비를 들여 사무실을 운영했다. 직접 발로 뛰며 조합원을 설득해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동의율 53%에서 시작하여 60%가 넘어서면서 조합원들이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신감과 열의에 불타 동의율 75% 달성을 위해 쉬는 날도 없이 밤낮으로 뛰어다니던 그때의 기억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최근 개최한 총회에 대해 소개한다면

=지난해 11월 30일 새로운 2기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개최됐다. 당초 시공자나 정비업체에서는 연임총회로 가자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조합원에게 재신임을 묻는 선출총회를 고수했다.

조합장은 단독 출마해 당선됐으며, 2명의 이사를 교체해 2기 임원진을 구성했다. 올해 사업시행계획 수립 총회와 정기총회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현상변경 심의가 다소 지연되면서 정기총회를 먼저 개최했다. 

총회를 개최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늘 조합원 여러분들께 빚진 마음을 갖고 있다. 재개발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불만도 있지만 기꺼이 조합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려운 상황이 생갈 때 마음을 다 잡아 보지만 우리 역량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울 때도 있다.

▲사업구역 내에 종교시설이 많은데 해법이 있는가

=최근 정비사업 구역 내에 있는 종교시설의 이전문제로 조합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 구역에도 종교시설이 있어 걱정이다. 하지만 이해 당사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대화하면 좋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만나 대화해 나갈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정비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구역 내 종교시설에 대한 처리절차를 도시정비법에 실어 다툼과 사업지연으로 발생되는 비용증가와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해 주어야한다. 정비사업 시행자에게 해결하라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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