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주한 이촌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
인터뷰-박주한 이촌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
“SK 고품격브랜드 ‘드파인’ 깃발달고
富村 동부이촌동의 랜드마크 자신”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3.06.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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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이촌우성아파트가 SK에코플랜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으로의 탈바꿈을 추진한다. 

이촌우성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4월 8일 시공자 선정총회를 통해 SK에코플랜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부촌 동부이촌동 관문에 SK 고품격 브랜드아파트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며 수주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생으로 여든이 넘은 박주한 조합장은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옛 공무원아파트 거주를 시작하면서 이촌동과 인연을 맺었다. 박 조합장은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동부이촌동의 변화 모습을 지난 50년간 지켜봐 왔다”며 “부촌 이촌동에서 추진하는 이촌우성 리모델링사업은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촌동에서 50년 넘게 살아오셨다. 이촌동이 원래부터 부촌이었나.

=원래 이촌동은 부촌이 아니었다. 이촌동을 포함해 옛날 한강변은 모두 상습침수구역이었다. 제방시설이 변변치 않으니 여름 장마 때마다 홍수가 나 사람들이 대피를 했다. 

지금 이촌동의 한자 이름은 二村이라고 쓰는데, 원래 명칭이 아니다. 원래 이촌동 이름은 移村 즉, ‘자주 옮겨다녀야 하는 동네’라는 뜻이었다. 당시에는 이곳에 판잣집도 많았다. 이촌동의 발전은 제방시설이 완료되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서빙고동의 1,326가구 중대형 평형의 신동아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바야흐로 부촌 명칭이 붙기 시작하더라. 여의도가 가까우니 이후 고관대작과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부촌 명칭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의 계기는 뭔가.

=현재 동부이촌동 전역이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파트 노후화와 함께 단지 가치 향상을 목표로 각각의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아파트 단지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주민들이 뭉쳐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했다. 사업 방향은 고급화를 통한 고품격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동부이촌동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잘 지어놓으면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SK에코플랜트 측에서도 회사 간판을 세우겠다고 한다. 이촌우성은 1995년 지어져 올해로 28년 차에 들어서면서 노후화 단계에 들어섰다. 기존 용적률이 322%라서 당초 재건축사업은 불가능한 곳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29가구를 늘린 272가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생활상 불편 사항은 주차장 부족 문제가 가장 크다.   

▲이촌우성아파트 재건축 조합원이었다고 들었다.

=이촌우성아파트는 기존에 공무원아파트 101동과 102동 2개동을 재건축한 곳이다. 나는 당시 공무원아파트 소유주로서 이곳에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공무원아파트는 이촌우성아파트 부지와 한가람아파트 부지를 합한 면적에 한 단지로 있었다.

그런데, 이후 재건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아파트가 우성과 한가람으로 나뉘었다. 각 부지별 대지지분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성아파트 부지의 대지지분이 2배 가량 많았다.

이 과정을 거쳐 지금의 우성아파트와 한가람아파트 단지가 만들어졌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리모델링을 추진해 아파트단지 업그레이드에 나서려 한다. 

▲조합 운영 방침이 있다면.

=바른 경영, 협동과 신뢰다. 운영 철학을 평소에도 주의환기 시킬 수 있도록 조합사무실 벽에 액자로 걸어놨다. 양심적으로 성실하게 조합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내 스스로의 다짐이다. 

바른 경영이란 상식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제3자 그 어느 누구가 보더라도 상식에 합당하게 일처리를 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협동과 신뢰는 조합과 조합원 간의 돈독한 협조 관계를 강조한 말이다. 

▲향후 일정 계획은.

=안전진단 절차를 진행한 후 건축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승인 및 분담금 확정총회까지는 대략 2년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직증축 등 구체적인 사업방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나올 정부의 정책방향과 주민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부동산의 가치는 돌고 돈다. 지금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다고 하는데, 조만간 다시 반등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정확한 시점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우리 단지 리모델링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다시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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