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675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신림동 675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1,480가구 건립…지형순응형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3.06.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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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신림동 675 일대 재개발사업이 신속통합기획 지원으로 목골산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관악구 신림동 675 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대상지의 우수한 자연환경에 주목해 숲세권 단지로의 계획을 구상했고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함께 지난 1년간 열띤 논의와 조정, 적극적인 주민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신림동 675 일대는 난곡로를 따라 관악구 끝자락에 위치해, 목골산의 경사지를 따라 형성된 주거지역이다. 주변이 녹지에 둘러싸여 마을 곳곳에서 산세를 조망할 수 있으며, 인접한 등산로는 주민들의 산책길로 애용된다.

이 같은 자연환경은 마을의 훌륭한 자원이나, 개발의 제약 요소로 작용했다. 주택의 노후화, 열악한 주차여건 등 환경개선의 필요성으로 2011년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저층의 높이계획 기준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소규모 환경개선사업도 진행됐으나,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로 지난 2021년에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에 확정된 신림동 675일대는 7만6,880㎡ 부지에 최고 25층 내외 규모의 공동주택 1,480가구를 건립해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도심 속 녹색마을로 거듭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원칙 4가지의 주요 내용은 △사업의 실현성과 주변 환경을 함께 고려한 적정밀도 및 높이계획 수립 △경사지 조건을 활용한 지형순응형 열린단지 조성 △주변지역을 이어주는 유기적인 동선 체계 마련 △지역주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복지시설 조성이다.

먼저, 대상지 내 제1종일반주거지역·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은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효율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해 사업 실현성을 높였다. 기획안에서는 최고 25층 내외의 높이계획으로 제시했으나, 지난 2월 발표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따라 창의적 디자인 설계시 층수의 제한 없이 유연한 높이 계획도 가능해진다.

둘째, 대상지는 최고·최저 지점의 높이차가 40m 이상인 계곡 형태의 경사지로,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지형 순응형 단지를 계획하고, 불가피하게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은 주동의 저층부나 테라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민공동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계획했다. 

셋째, 대상지 남측 난향3길을 주요 진출입로로 계획하고, 인접한 난향초교와 정문학교 등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차가 분리된 도로로 확장·조성했다. 목골산 등산로를 이용하는 보행자를 고려해 단지 내 동서방향의 공공 보행통로를 계획해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동선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목적지로의 보행 접근성, 경사지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중심의 단지가 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대상지의 입구인 난곡로 인근 지역에 연면적 5천㎡ 규모의 육아종합 지원센터 등 문화복지시설을 계획했다. 조성될 공원과 복지시설이 활력있는 지역 공동체의 거점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신림동 675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절차를 추진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상지는 오랜 기간 사업추진에 부침을 겪은 구역으로 유연한 도시계획 기준을 적용해 사업 실현성을 높이는 한편,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이 되도록 주력했다”며 “쾌적한 환경을 누릴 단지 주민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인 경관의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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