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항운‧연안아파트 이주조합, 정기총회 통해 사업정상화 박차
인천 항운‧연안아파트 이주조합, 정기총회 통해 사업정상화 박차
집행부 조직화 성공… 시공자 선정을 위한 추가대책 반영
  • 최진 기자
  • 승인 2023.07.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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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인천시 중구 항운연안아파트연합이주조합이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매듭지으며 사업도약을 위한 발판마련에 성공했다. 조합장과 함께 사업을 추진할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고 시공자 진입장벽을 낮춰,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항운연안아파트연합이주조합(조합장 이성운)은 지난달 25일 오후 2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3층에서 임원선출을 겸한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항운연안아파트 연합이주사업은 항운아파트와 연안아파트 1,191가구를 토지교환 방식을 통해 중구 인천항 인근에서 서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로 이주시키는 프로젝트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간 토지교환이 처음으로 이뤄지다보니 기관 간의 협의지연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됐고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시공자 선정에도 난항을 겪는 등 사업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총회에는 임원선출 안건을 포함해 사업안정화를 위한 묘책을 담은 9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임원(부조합장) 선출의 건 △임원(감사) 선출의 건 △임원(이사) 선출의 건 △조합규약 변경(안) 승인의 건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회계 결산(안) 승인의 건 △2023년 운영비 예산(안) 승인의 건 △2023년 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조합설립동의자 중 미신탁자 제명의 건 △협력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이사회 위임의 건 등이다.

핵심안건인 임원 선출의 건은 후보자 전원이 임원에 선출되면서 원만하게 매듭지어졌다. 부조합장 임원 2명에는 △김혜경 △조상훈 씨가 선출됐다. 더불어 감사 2명에는 △김종수 △강창호 씨가, 이사 9명에는 △김수진 △이종호 △엄두일 △박성환 △김미나 △장충진 △양승유 △양호창 △김중석 씨가 각각 선출됐다. 그동안 조합장 중심의 단일체제에서 업무분담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조직으로 집행부의 기능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추진에 핵심안건인 조합규약 변경의 건도 가결됐다. 조합은 부동산시장 침체상황과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조합규약을 변경하고 시공자 및 신탁회사의 입찰 문턱을 낮춤으로써 사업안정화를 도모했다. 또 △토지필지 정립 △필지별 수익과 정산변동 △공동사업추진 기준 △토지교환 불응 및 교환조건 미비 인원에 대한 처리기준 등을 보완해 법리적인 사업안정성을 높였다.

조합은 지난해 시공자 선정에 대한 입찰 무산을 PM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조합이 토지교환을 위해 마련해야 할 256억원을 시공자가 아닌, PM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또 수백억원의 교환차액을 감당하기 위해 문턱을 높였던 시공자 입찰조건도 기존 시공능력 10위권 이내에서 30위권까지 문턱을 낮춰, 자금력과 사업안정성이 높은 건설사들의 입찰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교환차액 부담이 줄고, 시공자 입찰조건이 낮아질 경우 상위 건설사들의 입찰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디엘이앤씨 △대우건설 등이 참석해 수주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최근 인천 송도의 분양시장이 한파를 벗어나는 모양새를 나타내면서 시장 정상화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수주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를 반영해 시공자의 부담과 입찰 문턱을 낮췄기 때문에 신속한 시공자 선정과 이에 따른 사업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다만 PM업체 선정과 토지교환을 위한 신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8월 이후에나 시공자 선정과 관련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환차액 마련과 시공자 선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연내 이주절차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고 이 경우 사업속도는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인천 송도지역 분양시장도 정상화 움직임이 일어남에 따라 사업추진 적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항운연안아파트 연합이주사업은 인천시 소유 서구 원창동 북항 배후지 4만8,892㎡ 부지와 해양수산부 산하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유 송도 9공구 아암물류2단지 5만4,550㎡ 부지를 맞교환해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양 부지의 교환차액 256억원을 조합이 마련해야 하는데, 최근 이에 대한 해법 모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항운연안아파트 이주부지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하고 인천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과도 접근성이 우수해 교통환경이 뛰어난 입지로 평가된다. 또 송도국제도시 대규모 주거지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어, 거주편의성이 크게 도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해와 아암호수, 각종 대규모 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주거쾌적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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