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1동1지구 재개발 시공자 컨소시엄 참여 논란으로 ‘시끌’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시공자 컨소시엄 참여 논란으로 ‘시끌’
현대·GS컨소시엄 허용여부에 주민 갈등
한국자산신탁, 입찰마감 기한 연장 결정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3.07.1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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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한국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인 경기도 군포시 산본1동1지구 재개발사업에서 건설사 컨소시엄 입찰여부를 두고 주민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달 30일 산본1동1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 변경 공고를 냈다. 당초 입찰마감은 7월 7일이었지만, 오는 8월 18일로 연기했다. 이는 주민들이 기존 입찰공고에 반대하면서 주민발의로 전체회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안건은 △입찰지침서에 컨소시엄 금지 조항을 명시하는 건 △공사비 예정가격 상한(3.3㎡당 570만원) 지정의 건 △총회비용 사업비 처리의 건 등이다. 이곳은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입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최근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컨소시엄 허용여부를 두고 주민 간의 갈등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주민들은 브랜드 가치하락과 하자보수 등의 측면에서 컨소시엄 입찰을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조합이 시공자 입찰공고에 같은 이유로 컨소시엄 금지 조항을 넣고 있다. 

주민발의 전체회의 요청서가 접수되면서 한국자산신탁은 입찰 변경공고를 내고 입찰 절차를 중지한 상태다. 

입찰은 주민 전체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전체회의 결과 컨소시엄이 금지될 경우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반면, 컨소시엄을 허용할 경우 기존 입찰을 그대로 오는 8월 18일 입찰을 마감한다. 

한 주민은 “전체 토지등소유자 약 1,100명 중 400명 이상이 전체회의 소집 요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민 대부분이 단독입찰을 원하고 있고,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단독입찰이 유리한데 컨소시엄을 허용한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입찰 중지가 아닌 입찰마감 기한을 연장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며 “건설사가 리스크 분담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허용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은 분양과 사업비 조달을 전부 책임지는 우리 신탁방식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사항으로 그런 이유에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입찰한다고 하는 것은 특정 건설사에 대한 특혜 혹은 신탁방식 자체에 대한 의문점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자산신탁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정해진 절차대로 공정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자신과 정비사업위원회 측은 단독입찰과 컨소시엄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입찰이 가능하도록 선택의 폭과 기회를 확대한 것으로 최대한 입찰방식의 폭을 넓혔다며 정비사업위원회 표결 방식을 통해 입찰방식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정비사업위원회 위원분들도 의견이 갈렸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표결로 입찰 방식이 결정된 것”이라며 “전체회의를 통해 토지등소유자분들이 결정한 대로 입찰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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