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양원 광명 철산주공13단지 재건축준비위원장
인터뷰-강양원 광명 철산주공13단지 재건축준비위원장
“정비계획입안동의서 징구 순조
광명 15층 재건축 역사 쓰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3.07.20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산층 아파트단지로 명성
상업지역 인근… 입지 양호
안전진단 통과… 사업 시동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13단지가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월 안전진단 절차를 통과해 ‘재건축 허용’ 판정을 받았고, 최근 정비계획 입안동의서 징구에 돌입했다. 철산주공13단지는 1986년 입주해 올해로 37년차다.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져 과거 시절 광명을 대표하는 중산층 아파트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노후화가 진행되고, 주변 지역 재건축을 통한 도시구조 변화를 경험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재건축 필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양원 재건축 준비위원장은 “철산주공13단지는 28평형 이상으로 이뤄져 광명 지역의 대표 중산층 아파트로 명성을 이어왔다”며 “광명의 핵심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주변 지역의 변화다. 인근에 있던 5층 주공아파트가 어느 새 충분한 지하 주차장이 있는 번듯한 새 아파트로 변모하는 것을 주민들이 목격했다. 이웃 단지인 5층 철산주공7단지가 지난해 새 아파트로 변신했고, 또 다른 5층 주공아파트들도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두 번째는 아파트 노후화에 따른 심각한 생활 불편이다. 가구당 0.5대 수준의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부족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올 때마다 주차할 곳을 찾느라고 진이 빠진다.

비올 때마다 벌어지는 누수 전쟁도 큰 문제다. 작년에 비가 많이 왔을 때 단지 내 2,640가구 중 400여 가구에서 누수가 발생해 윗집과 아랫집 간에 난리가 났다. 배관노후화로 제대로 씻지도 못한다. 특히 온수를 틀면 시뻘건 녹물이 나온다.

어른들이야 어찌어찌해서 참으며 살지만, 면역력 약한 아이들이 곤욕을 치르며 살고 있다. 피부염이 생길까 두려워 샤워기 끝에 정수필터를 끼워 사용하곤 하지만, 2~3일이면 누렇게 변해 필터 역할을 하지 못한다. 

▲현재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은

=2020년 7월 재건축준비위원회를 설립해 재건축 추진을 시작했다. 당시 안전진단업체를 선정해 진행한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후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된 올해 2월, 적정성 검토를 진행해 45점 E등급으로 최종 ‘재건축 허용’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현재는 이후 절차인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입안 동의서 징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사업추진 목표는

=광명시는 인구 50만의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계획 수립 권한이 없다. 그래서 도정기본계획 수립을 하지 않는다. 대신 광명시는 재건축을 위한 도시계획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이 지구단위계획에 우리 단지 재건축의 대략적인 용적률, 건폐율 등이 나올 것이다. 이달 중 주민공람ㆍ공고가 나오고, 오는 11월 경 확정돼 고시ㆍ공고가 될 예정이다.

여기에 덧붙여 우리 토지등소유자들의 할 일이 있다. 광명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발맞춰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진행시켜야 한다. 지난 주부터 정비계획 입안동의서를 징구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전체 토지등소유자 2/3 이상의 정비계획 입안동의서를 걷어 이를 토대로 도시계획 용역업체를 선정해 철산주공13단지의 정비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다. 최종적인 정비계획 수립 시점은 약 1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 

▲토지등소유자들에 대한 당부사항은

=우리 단지는 과거 광명 중산층들이 사는 대표 아파트였다. 그만큼 우리 아파트 주민들의 자부심도 컸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기존의 5층 주공아파트가 35층의 새 아파트가 되면서 상황이 역전되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새 아파트와 비교해 살기가 불편하고, 자산가치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차례다. 빠르고 바른 재건축 추진을 통해 다시 한 번 광명의 대표 아파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 재준위가 부탁드리는 각종 서류 제출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재준위에 대한 따뜻한 성원을 이어가 주셨으면 한다.  

▲철산주공13단지의 입지 소개를 한다면

=명실상부한 광명 최고의 입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기존 2,460가구의 대단지, 평지, 정사각형 필지의 살기좋은 아파트의 3박자를 갖췄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도 붙어 있다. 가까운 아파트동의 경우 불과 30m 떨어져 있다. 지하철에서 내린 후 비가 와도 집까지 뛰어가도 될 정도로 가깝게 붙어 있다.

광성초등학교가 단지 안에 있어 향후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바로 옆 안양천을 건너면 곧바로 IT산업밸리로 각광받는 구로디지털밸리가 자리잡고 있어 풍부한 일반분양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