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확정
최고 50층 내외 공동주택 825가구 건립
3종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
공공기여로 2만톤 규모 공공저류조 설치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3.07.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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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서초진흥아파트가 강남도심의 업무·상업 중심 기능을 지원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가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테헤란로) 교차부에 위치한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1979년 준공된 진흥아파트는 2010년 안전진단를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했으나, 서초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등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아파트조합원(약 610명)과 상가조합원(약 110명) 간 갈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에 부침을 겪어왔다.

2022년 1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후, 시는 신속통합기획과 지구단위계획을 동시에 수립하며 사업지원에 나섰다. 2022년 6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편입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지침이 확정됨에 따라, 주거·업무·상업 복합용도 도입을 위한 준주거 변경 검토 등이 이루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게 됐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에 따르면 4만1,947㎡ 부지에 최고 50층 내외 규모의 공동주택 825가구가 건립되며, 이 일대는 일자리, 여가, 쇼핑 등 강남 도심의 생활편의를 누리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를 위한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의 3가지 계획원칙은 △강남-서초 업무·상업 중심축을 연결하는 도심 복합주거단지 개발 △경부고속도로 녹지와 단지를 연결하는 녹지생태도심 조성 △서울의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계획이다.

서초진흥아파트는 1979년 당시 아파트 용도로 건설됐지만, 현재는 강남도심 업무·상업 중심지로 입지 위상이 변화했다. 이에 시는 먼저, 기존 주거용도와 더불어 도심의 다양한 복합 기능 도입을 위해 용도지역을 3종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서초대로변으로 4개층 규모의 연도형 상가 및 업무시설을 계획했다.

특히, 서울시는 준주거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녹지공간, 상습 침수구역 개선을 위한 2만톤의 공공저류조, 공공임대주택 등을 설치하고, 오피스텔, 업무시설 도입 등 도심형 주거, 우수디자인, 빗물이용시설 설치 등 공공성을 확보하는 계획항목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강남 도심은 서초대로(테헤란로) 양측으로 빽빽한 건물에 둘러싸여 보행자를 위한 쉼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시가 지난 4월 3일 발표한 ‘경부간선도로 상부공간 공원화’ 계획과 연계해 현재 폭 8~10m의 선형녹지를 30m까지 확대하고, 녹지 산책길과 단지 내 조경공간을 따라 보행로를 연결해 대상지 북측 서일중학교, 서초초등학교의 안전한 통학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상지가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가 만나는 교차부에 위치한 만큼,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적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향후 건축설계 시 혁신적 디자인의 랜드마크 주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부고속도로변으로 초고층 주동, 학교변으로 저층 주동을 배치해 역동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하는 경우 높이 계획도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며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녹지와 여가공간이 부족한 1970년대 만들어진 강남 도시계획은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 단절됐던 강남의 업무·상업 중심축을 연결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대함으로써, 서초진흥아파트는 직주락(職住樂)을 누릴 수 있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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