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병훈 구로 보광아파트 재건축조합장
인터뷰-임병훈 구로 보광아파트 재건축조합장
“주민들 한명한명 통합재건축 합의
구로행정타운 랜드마크 만들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3.08.09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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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0층 675가구 신축
우선협상대상자에 대우건설 
총회 열어 주민의견 물을 것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서울 구로구 보광아파트가 구로 행정타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의 변신을 추진한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는 구로구청과 구로경찰서가, 북쪽으로는 구로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는 절묘한 입지가 압권이다.

인구를 빨아들이는 행정타운 효과에 덧붙여 구청 공무원과 경찰관, 초등학교 교사, 고대 구로병원 의료진들의 직주근접 주거지로 안성맞춤이란 점에서 앞으로 탄탄한 주거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임병훈 조합장은 대한지적공사 출신의 전직 공직자로 정년퇴직 후 재건축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보광아파트 최초 입주자이면서 현재도 거주 중인 임 조합장은 “우리 아파트는 아파트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시는 고령의 원주민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민 주택지”라며 “내가 가진 그간의 인생경험과 행정 노하우를 총동원해 빠른 재건축을 추진함으로써 이 분들이 좋은 곳에서 여생을 편하게 사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광아파트에 대한 소개와 그간의 사업추진 과정은

=1984년 준공돼 올해로 39년차에 이른 5층짜리 노후아파트다. 오래된 기간만큼 누수, 크랙, 벽체 탈락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해 재건축이 불가피하다. 연로한 분들이 많은 만큼 5층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늘어 엘리베이터가 있는 새 아파트가 절실하다.

제가 재건축사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주변 분들의 추천 때문이다. 공직자로 평생 일하고 정년퇴직했다는 점이 주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드렸던 것 같다. 

사업 방식은 통합 재건축 형태로 진행 중이다. 보광아파트에 인근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지를 합쳐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재건축을 하는 방식이다. 보광아파트 주민 340가구에 연립ㆍ단독주택 주민을 합쳐 총 404가구가 조합원 가구다. 2020년 조합설립을 한 후, 2021년 건축심의를 거쳐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절차를 진행했는데, 대우건설 한 곳만 2차례 입찰에 참여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된 상태다. 앞으로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올려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정비구역에 아파트뿐만 아니라 각기 사업특성이 다른 연립주택과 단독주택까지 포함되면서 통합 재건축 동의율을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각기 입장이 다른 주민들이 사업에 대한 의견들이 달라지면서 동의율 충족이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한때 재건축사업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며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진위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소유주들을 설득해 사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종전감정평가 시 감평액과 별도로 일정 금액을 추가 지급한다는 제안을 통해 합의에 이르게 했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신축 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리 사업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43.56%를 적용해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675가구를 건립한다. 법적상한용적률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임대주택이 없다. 주차대수는 814대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49형 65가구 △59A형 219가구 △59B형 32가구 △59C형 15가구 △74A형 178가구 △74B형 39가구 △84A형 13가구 △84B형 12가구 △84C형 52가구 △84D형 50가구로 예정돼 있다.  

▲입지 자랑을 한다면

=구로구 행정타운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많은 인구 유동량을 발생시키는 구로구청과 구로경찰서, 그리고 구로초등학교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해 있게 된다. 

현재도 구청과 경찰서에 주차장이 모자라 이들 공무원과 경찰관들이 평일 주간에 우리 아파트 주차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만큼 우리 아파트가 행정타운의 직접 생활권 내에 있다는 의미다.

도보로 1분 거리에는 고려대 구로병원도 자리잡고 있어 의료진들의 직주근접 주거지로도 각광받을 것이다. 도보 15분 거리 안에는 지하철역 3곳(1호선 구로역, 2호선과 7호선 대림역, 7호선 남구로역)이 있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구로초교, 구로중, 영림중, 구로고교가 모두 100m 이내 있어 아이들 통학도 쉽다. 

저는 구로가 제2의 고향이다. 1967년 상경 당시 영등포구였던 구로구에서 계속 살고 있다. 당시 영등포구가 영등포ㆍ구로ㆍ관악 등으로 분구하면서 저 역시 구로구민이 된 것이다. 제2의 고향을 살기 좋게 만드는 게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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