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왕영득 산들마루 대표이사
인터뷰-왕영득 산들마루 대표이사
“층간소음방지는 건설의 오랜 숙원
강마루 대비 38% 충격음 줄였죠”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08.2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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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저감 마루 특허획득
기술 인정받아 국토부장관 표창
벨기에·스페인산 원목마루 수입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산들마루는 국내 최초 타이틀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자작합판을 대판으로 사용했고, 마루공장 최초로 스마트 공장 고도화를 진행했다. 중소 마루업체 중 최초로 저탄소 인증을 받았으며, 층간소음 저감 마루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주거문화개선에 대한 기술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은 산들마루 왕영득 대표이사를 만났다.

▲산들마루는 어떤 회사인가

=2003년도에 한송우드(주)를 창업해서 합판 및 목재 전문 회사로 성장시켜 왔다. 2015년에 마루대판에 대한 경쟁력으로 직접 마루를 제조하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마루제조 전문회사인 산들마루를 설립하게 됐다. 

당사는 유럽, 러시아, 중국, 베트남, 미국, 중남미, 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합판 및 목재를 수입하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원자재 개발 및 수입 그리고 제조까지 원스톱 체계를 갖추고 있어 품질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높다. 

자체 브랜드 ‘수오미’는 호수의 나라라는 뜻으로 핀란드 국민들은 자기 나라를 수오미라고 부른다. 타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한국 최초로 자작합판을 대판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명을 정하게 됐다.

현재 시판물량의 일정물량을 자작합판으로 제조해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일반 강마루에서 표면을 엠보 처리한 HPL의 제조특허를 획득해서 수오미 웨이브 시리즈로 판매하고 있다. 향후 최고급 벨기에산 원목마루와 스페인산 원목마루를 독점 수입해서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특허를 획득한 2건의 층간소음 바닥재의 특성과 기능에 대해 소개한다면

=층간소음 해결은 건설 분야의 오래된 숙제다. 바닥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층간소음 저감 마루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

2022년 말에 기술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되었다. 우리가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 마루인 ‘고요’제품은 일반 강마루 대비 약 38%의 경량충격음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기존 마루대판 제조 과정에서 베니어 대신 코르크 보드를 집어넣어 소음 및 충격을 흡수하는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마루의 BASE PANEL에 대한 특허와 강마루 표면제인 HPL에 대한 특허로 나눌 수 있다. 두 가지 특허가 결합이 되어서 비로소 경쟁력 있는 층간소음 저감 마루를 출시 할 수 있게 되었다.

층간소음 저감 마루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코르크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거기서 소음저감, 충격감소, 항곰팡이, 친환경성 등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조사를 해보니 전 세계 코르크 생산량의 대부분을 포르투칼에서 생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코르크 공급업체를 찾아가서 마루 대판에 사용할 수 있는 보드형태로 만들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바로 기술개발에 들어가면서 특허를 출원하게 되었다. 연구 끝에 우리는 코르크 대판과 마루 완제품에 대한 특허 2개를 신청하고 특허를 취득하게 되었다. 

▲제품 개발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제품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베니어 대신 코르크 보드를 대판 사이에 집어넣어야 하는 과정도 제가 오랜 시간을 합판을 취급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기존의 마루대판처럼 만들어서는 원가가 높아져서 과연 시장에서 적용이 가능할까 라는 고민을 계속하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공되고 있는 강마루의 두께가 7.5mm인데 코르크 층을 넣으면서 두께가 두꺼워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처음 강마루가 개발 출시되었을 때에는 표면제의 두께가 0.8mm HPL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표면제의 물성이 너무 강해 마루를 만든 후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 현재 대부분의 강마루에 0.35mm 표면제를 쓰게 되면서 다시 예전 합판마루를 시공하던 때처럼 하자가 많이 발생했다. 

우리는 MDI 수지로 만든 고밀도섬유판을 HPL제조 과정에 집어넣어 1.2mm Hyper HPL을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했다. H-HPL은 기존 강마루의 단점을 극복하고 표면의 강도를 강화함으로써 하자 발생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당사의 층간소음 저감 마루에 적용함으로써 마루를  두껍게 만들지 않아도 되고, 원가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유지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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