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조합, 신탁방식으로 공사비 리스크 줄인다
재건축조합, 신탁방식으로 공사비 리스크 줄인다
기성불 지급으로 건설사 위험비용 감소…공사비 절감 가능 기대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3.09.1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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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재건축조합들이 신탁방식 선택으로 시공자들의 공사비 증액 요구에 맞서고 있다.

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목동, 강남까지 신탁방식을 선택하는 조합들이 늘고 있다. 여의도 내 16개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중 7곳이 신탁방식을 선택했고, 목동 14개 단지 중 4곳이 신탁방식을 선택했다.

이렇게 신탁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는 공사비 때문이다. 공사비 인상 문제로 인한 시공자와 조합 간의 갈등이 사업 지연으로 이어지자 아예 전문가에게 맡기자는 것이다. 사업을 처음 시행하는 조합과는 다르게 신탁사는 지속적으로 시공자에게 일감을 공급해왔기 때문에 시공자에 대한 실질적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탁사에 분양대금의 1~2%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사비를 올려주는 것보다 신탁수수료를 지급하는게 사업의 여러 측면에서 이롭다는 것이다.

신탁방식의 경우 공사비 절감이 가능한가에 대해 한 신탁사 관계자는 “공사비 책정 시 원가적인 측면에선 동일한 비용이 소요되나 전체적인 공사비는 절감이 가능하다”며 “보통 조합은 공사비를 분양불로 지급하나 신탁사는 공사비를 기성불로 지급하기 때문에 시공자 입장에선 리스크 비용이 줄어들어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사비를 기성불로 지급받을 경우 시공자는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윤을 낮춰서 들어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사비 증액 협상에서도 조합은 전문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시공자에 끌려갈 수밖에 없지만 신탁사는 건설사, 금융사 출신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 시공자의 증액 요구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그래서 공사비 상승을 최대한 억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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