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시행자 능력 부족 드러낸 SH
정비사업 시행자 능력 부족 드러낸 SH
  • 최진 기자
  • 승인 2023.09.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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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최근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 드러난 조합과 서울주택도시공사와의 갈등이 정비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SH는 서울 내 공공주택건설을 통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공기업으로 인식돼 왔지만, 천호1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 예상 밖의 무능을 드러내며 사업지연의 한 축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공동사업시행자로 나설 당시 자신 있게 홍보하던 시공관리 영역에서조차 인력난을 이유로 무성의함을 드러내면서 SH를 바라보는 정비업계에서의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앞서 SH의 전문성 논란은 공공정비사업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충정로1구역에서는 종근당 부지를 포함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까지 열었지만, 결국 부지매입에 실패하면서 주민들은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기부채납만 더 부담하게 됐다.

관악 미성건영 공공재건축에서는 SH가 학교 일조권 문제를 자신들이 풀어낼 수 있다며 조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접목했다가 세부 설계단계에서 결국 입장을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SH가 정비사업 분야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공공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 현장에서 지적돼 온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전문성 부실 업무태도 불량 전문인력 부족 잦은 담당자 교체 등은 SH가 정비사업에 들어오면서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사안이다.

해당 직무에 대한 정비사업 전문교육과 인력확충 등을 통해 준비된 공공사업시행자, 든든한 공동사업시행자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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