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적극적으로 반영
최고층수 55층까지 높여
조합원 단결이 사업추진 동력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목화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의도 목화는 적극적인 재건축 추진의지로 ‘여의도 조합설립 1호’ 현장으로 급부상한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시 신통기획 주민동의율 87%를 기록하며 정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인식 조합장은 여의도 목화아파트가 서울시 신통기획의 롤 모델 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성 극대화와 미래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사업추진 현황이 궁금하다.
=현재 신통기획안 수립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이달 중 최종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경우 주민공람 후 주민설명회 일정을 신속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단지는 전체 조합원의 87.1%가 신통기획 자문방식에 동의할 정도로 주민의지가 단결된 현장이기 때문에 향후 사업절차도 신속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이 재건축에 적극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단지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정비사업 흐름과 지식적인 측면도 높은 이해도를 보이고 있다. 신통기획이란 이름은 최근 발표됐지만, 서울 부동산정책 흐름에서는 지난 2009년 오세훈 시장이 선보인 한강 르네상스 정책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한강 르네상스는 기부채납이 최대 45%까지 이르는 막대한 공적부담을 대가로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하게 해준 것이 골자다.
신통기획은 그보다 공적부담을 완화했는데, 지난 1월 패스트트랙(자문방식)이 도입되면서 그 조차도 주민과 협의하겠다는 자세로 한발 물러섰다. 정비사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확고한 주민의지가 형성됐고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
▲신통기획 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여의도 지구단위계획보다도 개선된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우리단지 경계면을 공원화해서 한강을 찾는 시민들의 여유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과도한 공간배치로 재건축사업 자체가 어렵다는 점을 신통기획 협의과정에서 수차례 호소했고, 심의위원들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해 해당공간을 7~8m 수준으로 낮추는 합의점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신통기획 인센티브는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한강변은 원래 20층 높이제한이 걸려있지만, 기부채납 협상 등을 통해 현재 계획은 용적률 600%를 적용하고 층수는 55층까지로 높였다. 이는 조합원들의 한강조망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원활한 단지 출입까지 고려돼 향후 여의도를 대표하는 한강변 단지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신통기획 공적부담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있다.
=정비사업은 기본적으로 공공성을 요구한다. 공공성이 배제된 정비사업은 없다. 그렇다면 이 공공성의 득과 실, 정도를 따지는 것이 합리적인 정비사업 추진방향일 것이다. 우리 단지의 경우 리모델링을 고려할 정도로 부지가 협소하고 기존용적률이 높다.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정책기반이 바로 신통기획이다. 특히, 서울시가 공적부담에 대한 협의과정에서 조합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기 때문에 여러 득·실을 따졌을 때 신속한 사업추진이 옳다고 본다.
특히, 과거 시청과 구청을 찾아다니며 기부채납에 대해 볼멘소리를 냈던 장본인으로서 누구보다 기부채납에 대해 예민하고 철저한 분석가라고 생각한다. 기부채납은 하나의 개별 부담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기부채납을 통해 얻는 반사이익까지도 냉정하게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다른 재건축단지에서 발생하는 신통기획 기부채납의 문제점을 우리 단지로 확대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신통기획에 대한 우려나 궁금증이 생기신다면 언제든지 조합을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조합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어느 단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조합원들의 단결력은 집행부의 추진력과 협상력을 뒷받침해주는 핵심 동력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서울시와의 긍정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신속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