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1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다음에’
노량진1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다음에’
GS건설과 삼성물산 1차 입찰 참여 안해
내년 1월말~2월초 2차 입찰마감 예정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11.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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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동작구 노량진 뉴타운의 최대어인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선정이 미뤄졌다. 조합 관계자는 20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첫 번째 입찰에 한 곳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9월 15일 현장설명회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삼성물산 등 7개사 참여했으며, 업계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 2파전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 보니 상황은 달랐다.

입찰 전부터 삼성물산 관계자는 “물가인상 분만 적용하여 평당 730만원으로 참여하기에는 공사비가 너무 낮아 고민이 많다”고 했다. 투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던 이유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이 형평성을 잃었다고 본다. 경미한 변경의 대안설계를 못하게 하는 것은 법에 보장된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며 “우리는 벌써 조합으로부터 2회 경고를 받아 한 번 더 경고를 받으면 500억 원의 입찰보증금을 몰수당할 수도 있다. 그런 리스크를 안고 어떻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합은 지난달 11일과 24일에 GS건설에 ‘홍보규정 위반 1,2차 경고 통보’공문을 보냈다. 공문 내용에는 홍보규정 위반사실이 3회 이상이면 입찰자격이 박탈되며, 입찰보증금은 조합에 귀속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조합 관계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입찰마감을 계획하고 있으며, 필요 시 2차 현장설명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시공자 선정을 위하여 입찰을 시작한 때보다 1년이 경과한 시기여서 공사비 상향 등 입찰조건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 사업은 2,990여 가구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최초 시공자 선정계획 수립 당시 평당 공사비는 695만원이었으며, 구청과 협의 과정에서 730만원으로 변경됐다. 총 공사비로 환산하면 1조9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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