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양회승 수진1구역 재개발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인터뷰-양회승 수진1구역 재개발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고도제한 완화에 전력 투구
성남 시민들의 소원 풀겠다”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12.14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장 건폐율 낮춰 쾌적 단지 만드는게  최종 목표이자 가치”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고도제한 완화가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의 지상과제다. 양 위원장은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건폐율을 낮추고 쾌적한 단지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한다. 성남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LH와 공공재개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과정에 대하여 소개한다면.

=과거 성남시에서 정비구역 지정을 강제로 해제했다. 이로 인해 신축행위가 무분별하게 진행됐다. 이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다가 지난 2017년 4월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과 가칭 추진위를 만들었다. 

이듬해 ‘주민제안에 의한 구역지정 동의서’를 징구하고, 동의율 70%를 걷어 성남시청에 접수했다. 지난 2020년 12월 성남시는 수진1구역의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하면서 재개발 추진을 알렸다.

정비구역 지정 후 사업시계는 빨라졌으며, 성남시와 LH가 공공개발 사업약정을 체결하면서 LH가 수진1구역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소유자 9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021년 11월 주민대표회의는 LH와 사업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입찰공고를 냈지만 유찰을 거듭하며 어렵게 시공자를 선정했다.

=우리는 지난해 10월 총회를 개최하고 토지등소유자 2,645명 중 1,901명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1,583명의 찬성으로 메가시티 사업단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단은 대우건설이 50%의 사업지분을 가지고 주관사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30%와 20%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는 컨소시엄 사업단이다. 총 공사금액은 1조5,585억원으로 대우 지분만도 7,793억원이다. 

수진1구역은 성남 도시개발의 중심에 자리 잡은 핵심 단지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입찰 전부터 메이저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수차례 유찰을 거듭했다. 자재비 급상승과 높은 금리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지금 주민대표회의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하는 일은.

=현재는 고도제한 완화를 이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성남시는 서울공항으로 인해 수십 년간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 우리 구역은 현재 비행안전 5구역에 속해 최고 높이가 45m, 15층 정도로 제한된다.

이와 관련하여 향후 2024년경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공항주변 고도제한 관련 국제기준을 개정해 비행안전 5구역은 고도제한을 90m까지 완화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우리는 그전에 설계할 때 이를 적용할 것이고, 이를 허용해달라고 국방부와 군 공항에 요청할 계획이다.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하여 소개한다면.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수정남로 60번길 29-1 일대 26만2,828㎡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7층~지상 15층까지 57개동에 걸쳐 5,400여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63.64%의 용적률이 적용되며, 토지등소유자 수만도 약 2,670명에 달한다. 사업지에서 서울 강남까지 약 30분정도면 진입이 가능하다. 지하철 분당선과 8호선이 지나가는 대중교통의 요지로 3개 역(모란역, 수진역, 태평역)을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역세권의 좋은 입지라 할 수 있다. 

또한 고속도로 진입이 아주 좋은 위치에 있어 자차를 이용하면 전국 어디든지 바로 갈 수 있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가 5분 이내의 거리에 있으며, 성남시 의료원, 이마트, 재래시장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낙후된 주거환경을 견디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의 염원인 재개발이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접어들었다. 수진1구역을 성남시 랜드마크로 건립해 힘들게 살아오신 것을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비행고도 높이로는 답답한 닭장아파트밖에 지을 수 없다. 주민대표회의는 수십 년간 국가에 의해 억눌려온 재산권을 이번 기회에 찾고자 비행고도제한 완화를 꼭 이룰 수 있도록 혼신을 쏟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