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상언 상도14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
인터뷰-이상언 상도14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
“돈·공정성 겸비한 신탁방식 채택
준강남권의 프리미엄단지 짓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3.12.2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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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구역지정 동의서 징구
주거환경 개선 희망 지켜내며
상도동 재도약 발판 마련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동작구 상도14구역 재개발사업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신통기획 추진에 앞장섰던 추진준비위원회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신탁방식으로 노선을 정하고 현재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이상언 상도14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은 신탁 시행방식을 통해 주민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한 재개발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도14구역 재개발사업을 소개해 달라.

=우리 구역은 장마철 집중호우 기간에 인명사고가 날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지난 2020년 공공재개발 정책이 발표되면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희망이 생겨났지만, 도시재생에 발목이 잡혀 후보지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후 2021년 정부의 2·4대책에서 발표된 공공주도 도심복합사업이 거론됐지만, 역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후 오세훈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이 발표되면서 드디어 재개발사업의 청사진이 그려졌다. 신통기획에 따른 상도14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원 약 5만㎡ 부지에 지상 29층 내외 1,200여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주민설명회를 통해 정비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신탁 시행방식으로 사업 노선을 정한 이유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우리 구역은 앞서 △공공재개발 △공공주도 도심복합사업 추진과 더불어 구역 내에 △가로주택사업 △지역주택조합 등 각종 개발사업을 진행했던 곳이다.

각 사업마다 추진 주체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사업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만약 일반적인 조합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조합 집행부 구성부터 사업이 완료되는 날까지 지속적인 갈등과 법적 소송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 구역은 최근 신통기획 주민참여단 구성에서도 일부 세력들이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의 공을 가로채면서 사업의 주도권을 노린 상황도 발생했다. 일부 세력들은 신통기획 준비위가 지난 2021년부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확인·징구한 토지등소유자 명부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등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이 사업 주도권에 집착하는 이유는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보다 다른 뜻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통기획 준비위는 지난해 8월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적인 다수의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이권을 노리는 상도14구역의 특성상 전문성과 자금력, 그리고 공정성을 겸비한 신탁사가 사업을 시행해야 결과적으로 가장 빠르고 투명하게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도14구역 재개발사업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동작구 상도동은 노량진동과 흑석동 개발수혜가 오롯이 전달되는 지역이다. 여의도·강남·용산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준강남 프리미엄 입지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번잡하거나 과밀하지 않기 때문에 명품 주거지로서의 가치가 높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과도 인접해 강남 직주근접성도 높은 편이다.

상도동은 그동안 이렇다 할 개발계획이 시행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신통기획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그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상도14-1구역 △상도14-2구역 △상도15구역 △상도11구역 등 상도동 일대가 천지개벽 수준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명품 주거지역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다. 상도동 주거환경의 도약을 우리 상도14구역이 이끌어낸다면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주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현재 상도14구역 신통기획 준비위는 앞서 공공재개발과 도심복합사업을 반대하면서 조직된 단체다. 현실적이지 않은 정비사업을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집값을 띄워 시세차익을 챙긴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대항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주거환경 개선의 희망을 더 이상 부동산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넘겨줘서는 안 된다.

준비위를 신뢰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힘들고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준비위가 상도14구역을 신통기획 후보지로 접수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민들의 격려와 지원 덕분이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정비계획 윤곽이 드러난다. 

드디어 상도14구역이 제대로 된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주민을 위한 정비사업 추진에 머리와 마음을 다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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