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
내 집 마련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
  • 조은상 본부장 / 리얼투데이
  • 승인 2024.01.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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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 매년 초에는 누구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여러 계획을 세운다. 그 중에서도 내 집 마련은 매우 중요한 계획 중 하나다. 내 집 마련에 드는 비용은 우리가 살면서 지출하게 되는 것들 중에서 가장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언제 사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 어디에, 어떤 집을 사야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은 예년보다 의견이 더 많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개최한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절대적 가격수준의 부담, 고금리 장기화 우려, 경기 둔화 등의 영향 등을 언급하며 2024년 전국적으로 2%의 매매가 하락을 전망했다.

같은 달 교보증권도 ‘2024 연간전망’ 리서치 자료를 통해 역전세난 확산, 이자부담 가중 등의 영향으로 서울·수도권 모두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0월 ‘2024년 부동산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중장기 공급, 저점인식, 매수 심리 등을 상방요인으로 꼽으며 소폭 상승을 전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역시 지난해 11월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가격, 거래, 공급이 동반 약보합 불황형 안정세라며 수도권은 1%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내 집 마련 수요자라면 이러한 전망들에 휘둘리지 않기를 권한다. 부동산시장에는 수요와 공급뿐 아니라, 금리·정책·금융 규제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며 수요자들의 심리에 따라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변할 수도 있다. 이것은 매년 각 기관과 전문가들이 내놓는 전망들이 어긋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내 집 마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내 집 마련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힘이다. 그 실행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관심과 노력이다.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다 보면 기회는 분명히 온다.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계약 취소주택이나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집주인의 사정으로 수천만원 하락한 급매를 얻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것들은 평상시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청약홈이나 부동산 커뮤니티, 중개업소 매물 등을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내 집 마련을 계속 미루는 습관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집값이 오르면 이미 가격이 상승한 터라 매수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반대로 집값이 떨어지면 추가하락을 기대하며 매수를 꺼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가격이 오르면 내 집 마련을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만약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예정지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설 경우 통상 걸리는 사업기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비사업의 경우 특별히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면서 사업추진에 문제는 없는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예상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내 집 마련 목적은 시세차익보다 주거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격상승을 예상하기 보다는 내가 살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적인 관점에서만 내 집 마련에 나선다면 단기적인 집값 상승과 하락에 휘둘릴 수밖에 없고 예상과 달리 시장이 하락할 경우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부동산시장 전망이 흐릴 경우 모험을 자제해야 한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대출)’로 불리는 부동산투자는 금물이다. 자칫 가정의 평화까지 깨뜨릴 수 있어서다.

조은상 본부장 / 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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