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115일대 '벌집촌'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가리봉동 115일대 '벌집촌'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2종 7층→ 준주거로 종 상향,
최고 50층 규모의 2,200가구 공급
올해 중 정비구역·정비계획 완료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4.01.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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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좁은 방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가리봉동 115일대 ‘벌집촌’이 G밸리의 직주근접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2014년 뉴타운 해제 후, 9년 만에 가리봉 일대 재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25일 ‘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 6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된 가리봉동 87-177일대(약 1,180가구)와 함께 사업이 완료될 경우 이 지역 일대에 약 3,380가구 대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가리봉동 115일대는 8만4,222㎡ 부지에 최고 50층 내외 규모의 공동주택 약 2,200가구를 품은 도심형 첨단 복합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구로공단 배후지 가리봉동 일대는 당초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재개발사업 표류로 노후·슬럼화 되면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G밸리’는 대한민국 IT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반면, 배후 주거지인 가리봉동은 노후한 주거지뿐 아니라 생활기반시설 부족으로 정비가 시급하고, G밸리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위한 양질의 주택공급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번 신속통합기획에는 4가지 원칙을 담았다. 먼저, 구로·가산디지털단지 ‘G밸리’ 중간에 있는 대상지 위치를 고려해 소형 주거·오피스텔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한다. 대상지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준주거지역 연면적의 10% 상당을 상업·업무 시설, G밸리 종사자 지원 오피스텔로 계획한다.

둘째로, 지역의 생활중심가로인 우마길을 기존의 일방통행(1차선)에서 양방통행(2차선) 체계로 전환하고, 이번에 재개발구역에서 제외된 가리봉시장 등을 포함한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셋째로, G밸리와 주변 도시 밀도·높이를 고려해 현재 용도지역을 2종 7층에서 ‘준주거’ 50층 내외로 상향, 남부순환로 인접부인 남측에는 50층 내외의 고층 고밀 타워동을 배치하고, 북측 구로남초등학교 주변은 중저층의 판상형을 배치해 학교변으로 열린 경관을 형성한다. 이로써 낙후된 이미지를 벗겨내고 새로운 경관을 창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구로남초등학교에서 단지를 거쳐 우마길로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안전한 통학로로 만들 예정이며, 우마길에 배치될 연도형 상가의 저층부는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조성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올해 중 가리봉동 115번지 일대의 정비구역 및 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이라며,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을 적용받아 전반적인 사업 기간 또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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