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부산 시민공원주변2-1구역 재개발 수주
포스코이앤씨, 부산 시민공원주변2-1구역 재개발 수주
삼성물산 제치고 마수걸이 수주
총공사비 1조3,000억원 규모
  • 최진 기자
  • 승인 2024.01.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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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삼성물산을 제치고 부산 시민공원 주변 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최초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하고도 경쟁사 대비 저렴한 공사비를 제안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부산 시민공원 주변 촉진지구2-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7일 오후 1시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2차 합동설명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뛰어난 시공제안과 저렴한 공사비를 모두 갖춘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자로 선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시공자 선정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한 조합원 297명 중 171표(57.5%)를 받아, 124표(41.7%)에 그친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기권‧무효는 2표였다.

이날 총회에는 시공자 선정 안건을 포함해 총 10개 안건이 상정, 원안 가결됐다.

세부적으로는 △입찰건설사 입찰자격 유‧무효의 건 △시공자 선정의 건 △시공자 계약체결 업무 위임의 건 △시공자 입찰보증금 사용용도(차입금) 전환 및 환급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 이율 및 상환방법 결정의 건 △GS건설 대여금 변제의 건 △GS건설 건산법 제14조에 따른 계약해지의 건 △조합장‧대의원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비용 지급의 건 ‧시공자 선정방법을 위한 임시총회 비용 지급의 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 참석비 지급의 건 등이다.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은 총공사비만 무려 1조3,000억원에 육박해, 부산 최대어로 꼽히는 정비사업장이다.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시공권에 관심을 드러내며 올해 첫 수주전이 펼쳐지는 사업장으로도 관심이 모아졌다. 삼성물산은 자사의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우고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하는 등 전력을 다했지만 마수걸이에 이르지는 못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민공원 일대가 정비사업으로 천지개벽 수준으로 도약할 것을 내다보고 지방에서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에 걸맞은 유럽산 마감재로 현관과 주방, 욕실 등 구성하고도 경쟁사보다 80만원 가량 저렴한 3.3㎡당 공사비 891만원을 제안했다. 또 일반 도금강판보다 내식성(부식 저항력)이 5~10배 가량 높은 ‘포스맥3.0’을 도입해 아파트의 안전성‧내구성을 높였다.

포스코이앤씨의 사업지원 제안도 파격적이었다. 세대당 4억원에 육박하는 사업촉진비 1,240억원을 지원하고 조합의 모든 사업경비를 무이자로 대여하는 등 시공제안과 더불어 사업지원 내용도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조합 집행부가 교체되는 등 사업난항을 겪던 조합원들에게 포스코이앤씨가 정비사업 동력을 지원할 든든한 조력자로 인식되면서 지지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년간 건설사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공사비가 폭등했던 상황에도 불구,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관련 주민갈등 이슈가 없었다는 신뢰도도 시공자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1팀 관계자는 “부산 촉진2-1구역의 입지와 미래가치를 고민하며 사업성 극대화와 미래가치 극대화를 위해 오랫동안 수주전략을 고심해왔고, 조합원들도 이러한 진심을 받아들이면서 힘든 수주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라며 “부산 시민공원 최고의 입지에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가 더해져 부산을 대표하는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263-5번지 일원 13만6,734㎡ 부지에 지하 5층 ~ 지상 69층 규모의 공동주택 5개동 1,902가구 및 오피스텔 99실을 짓는 프로젝트다. 시민공원은 현재 5개 촉진구역으로 분리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중 촉진2-1구역은 조합원 수가 적고 역세권 입지가 가까워 사업성이 가장 높은 현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동해선 부전역이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와 더불어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전역, 1‧2호선 환승이 가능한 서면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북쪽에는 부산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부산 시민공원이 위치하고 있고, 성지초‧양성초‧부산진중이 인접해 교육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또 부산진구청이 인접해 교통‧교육‧행정‧친환경을 갖춘 프리미엄 입지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개발호재도 품고 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가 새해 첫 수주전을 통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면서 상반기에 치러질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여의도 한양 재건축사업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맞대결을 펼치며 하이엔드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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