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부는 송파 재건축사업… 가락동, 수주격전지 급부상
봄바람 부는 송파 재건축사업… 가락동, 수주격전지 급부상
개발호재에 미래가치 ‘쑥쑥’… 대단지들 ‘부산’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4.0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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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단지 안전진단 통과
가락프라자·가락미륭 등
재건축 시공자선정 나서

문정·오금동 단지들도
재건축사업 활발히 추진

잠실주공5단지 70층 계획
한양3 사업시행인가 접수

가락삼익맨션 수주전
대우·현대건설 빅매치

 

[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서울 송파구는 ‘강남3구’로 불리며 MICE 등 각종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말부터 가락프라자, 가락미륭, 가락삼익맨숀 등의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시공자 선정에 나서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다수 단지가 조합설립 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준비 중이고,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28일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을 최종 확정·고시하면서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돌입하는 단지들도 있다. 또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지난해에만 6개의 신규 재건축 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활성화 행렬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주격전지로 떠오르는 가락동

최근 수주 격전지로 가락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락프라자가 지난해 11월 공동사업시행자를 선정한 것에 이어 가락미륭도 지난해 9월부터 공동사업시행자 선정에 나섰다.

가락미륭은 1, 2차 입찰 모두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해 포스코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의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이 책정한 공사비는 약 2,238억원으로 3.3㎡당 740만원이다.

가락동에서 가장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락프라자는 지난해 GS건설을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지난달 11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며 사업을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삼환가락은 지난 2022년 4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지난해 8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접수해 지난달 25일부터 2월 8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 중으로 2~3월경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극동은 지난 2020년 6월 조합설립인가 후 기존 조합장 해임으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다 지난해 12월 새로운 조합장을 선임했다. 올해 상반기안으로 건축심의를 접수할 계획이다.

가락동 재건축 후발주자지만 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 인근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뛰어난 가락우성1차는 지난해 7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최근 주민공람을 진행하고 오는 2~3월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락동과 인접한 문정동, 오금동

문정동, 오금동 재건축 단지들도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락1차현대는 지난해 2월 건축심의 통과 후 7월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삼환가락과 마찬가지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득하고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사업시행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5호선 개롱역과 붙어있어 초역세권 단지인 가락상아1차는 빠르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락상아1차는 226가구로 송파구 내 재건축 진행 중인 단지 중 가장 작은 규모이지만 지난 2022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득하고 같은 해 12월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현재 조합은 관리처분계획 수립 중이다.

가락상아1차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치 하나의 단지처럼 붙어있는 가락상아2차는 리모델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가락우창은 구역지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송파구청에 접수하고 오는 3월 4일까지 공람공고를 진행한다.

신통기획의 전신인 공공기획 사업지로 2020년에 선정됐던 오금현대는 높은 임대주택 비율로 인해 주민 반대가 거세 사업이 철회됐다. 신통기획 철회 이후 약 3년 만에 정비계획을 수정하고 지난달 17일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올림픽 3형제’중 가장 빠른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지난해 1월 E등급 판정으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현재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동의서 징구를 마치고 접수를 완료했다.

▲송파동에 위치한 가락삼익맨숀‘대우 vs 현대’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인 가락삼익맨숀은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1일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8개의 시공자 중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오는 16일 입찰 마감이며 총 공사비는 약 6,340억으로 3.3㎡당 809만원 수준이다. 가락삼익맨숀은 지난해 11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가락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면서 송파한양1, 2차 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파한양2차는 2021년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주민들의 신통기획 철회 요구 등 각종 내홍으로 잡음이 일었지만, 선정 2년만인 지난해 9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 지었다.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의 영향을 받는 송파미성은 지난해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11월 설계자 선정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4일 정림건축은 송파미성 현상설계에 당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송파한양1차는 지난해 2월 안전진단 완화 소급적용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해당 단지는 현재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를 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대별 대지지분이 21.6평에 달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건축만 29년째 진행 중인 잠실주공5단지

잠실주공5단지는 전 조합장 구속, 전 서울시장과의 갈등, 신천초 부지 이전문제, 2016년 조합 임원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의혹 등 각종 문제들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다. 서울시가 ‘35층룰’을 폐지하면서 조합은 신통기획 자문방식을 통해 최고 층수 70층을 계획 중이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주민 10%의 동의를 받아 신통기획 철회동의서를 송파구에 제출했지만 신분증 사본 등 서류가 미비해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득한 잠실우성4차는 앞서 진행한 두번의 입찰이 유찰돼 세 번째 시공자 선정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1, 2차 입찰 모두 총공사비 3,580억원, 3.3㎡당 760만원을 제시했으나 이는 최근 시공자를 선정에 나선 인근 단지보다 낮게 책정돼 시공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맞닿아 있는 잠실우성1·2·3차는 지난 2021년 6월 조합을 설립하고 지난해 9월 35층에서 49층으로 층수를 상향하는 내용의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현재 건축심의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선수촌은 지난해 6월 D등급 판정을 받아 ‘올림픽 3형제’중 마지막으로 재건축을 확정 지었다. 지난 11월 해당 아파트지구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돼 재건축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540가구 규모의 올림픽선수기자촌이 위치한 방이동

한양3차는 2021년 3월 조합설립 인가 후 2022년 12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접수한 상태다.

대림가락은 지하철5호선 방이역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지난해 2월 조합설립 인가, 6월 설계자를 선정하고 건축심의를 준비 중이다.

둔춘주공 다음으로 규모가 큰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지난해 2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현재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둔촌주공 사태 위기‘잠실진주’

공사비 분쟁으로 사업에 위기를 겪고 있는 잠실진주는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문화재 발굴,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공사비 3.3㎡당 665만원에서 889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총 공사비가 기존 7,947억원에서 1조4,492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총회에 관련 안건이 상정됐지만 부결되면서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모양새다.

‘잠실르엘’로 재탄생하는 잠실미성·크로바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2019년 일부 조합원에 의해 롯데건설 시공자 선정 총회 무효확인 소송이 제기돼 공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재입찰에서 롯데건설이 시공자로 재선정되며 공사도 재기됐다.

입지나 규모가 주공5단지와 거의 비슷한 장미1·2·3차는 신통기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구청 관계자에 의하면 기획안은 최고 50층 이하로, 오는 3월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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