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영 대표이사 "유리난간 아파트 방충망 추락...'폴더안전망'으로 해결"
정수영 대표이사 "유리난간 아파트 방충망 추락...'폴더안전망'으로 해결"
“유리난간 고층아파트 방충망 추락 잇따른 사고
폴더안전망 설치하는게 방충망 추락방지 근본 해법”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4.03.1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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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30여년 아파트 방충망을 연구·개발해온 정수영 고구려시스템 대표는 최근 발생한 방충망 탈락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근본 해법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이후 언제라도 방충망 탈락 사건이 발생해 인명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 고층화가 가속화되는 요즘, 이번 방충망 추락 사건을 그냥 넘길 경우, 향후 사회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방충망 추락 사건을 어떻게 보나.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 다행이지만, 방충망 추락사고는 이번이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유리난간 창호가 국내 아파트의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지어지는 신축아파트들은 모두 다 유리난간 창호가 설치된다고 보면 된다. 이 의미는 창호의 가장 바깥쪽에 방충망이 설치돼 또 다시 방충망 탈락 사고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 시, 조합과 시공자 간에 책임소재를 따지는 소송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추락 원인은 무엇 때문이라고 분석되나.

=풍압 등 어떠한 외부적 힘에 의해 방충망이 탈락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방충망은 창틀 위에 방충망 PVC 프레임이 단순히 얹어져 있는 구조다. 실제로 방충망 프레임에 약간의 힘을 줘 들어올리면 들린다. 그 상황에서 방충망 프레임이 바깥쪽으로 밀리면 그대로 추락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풍압이다. 아파트가 고층화 되면서 상층부에는 바람의 세기도 강하다. 그 바람이 방충망을 강하게 밀면서 방충망 프레임이 흔들거리다가 어느 순간 들리면서 추락하는 것이다. 다른 여러 원인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구조에서 방충망 추락을 최후에 막아주는 안전판이 없다는 것이다. 

▲해법은 뭔가.

=입주민들의 일상과 안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임시방편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튼튼하고 검증된 방충망을 설치해야 한다. 방충망을 기존 창호 프레임에 단단히 고정시킨 후 방충망은 프레임 내부에서 베어링과 벨트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는 시스템을 추천한다.

상부와 하부에 베어링이 좌우 위아래를 지탱해주기 때문에 방충망의 이탈과 탈선을 방지해 방충망 추락을 근본적으로 방지해준다. 방충망 프레임이 1톤 이상을 견딜 정도로 창틀에서 절대 빠지지 않으므로 방충망 추락은 물론 실내에 있는 사람의 안전도 지켜준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아파트 물건 투척사고 방지와 고양이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방묘창(防猫窓) 역할도 한다. 고구려시스템에서 ‘폴더안전망’이라는 이름으로 시판 중이다. 

▲다른 창호 구조를 적용하면 어떤가.

=창호 구조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세대 창호로 불리는 ‘철제난간’ 구조다. 1980년대까지 국내 아파트에 설치됐는데, ‘창호+방충망+철제난간’의 형태다. 이 경우, 방충망이 탈락하더라도 가장 바깥쪽에 있는 철제난간이 잡아줘 안전판 역할을 한다.

그러나, 1.2미터 높이의 철제난간이 조망 시선을 가린다는 이유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2세대 창호는 2000년 전후에 적용된 ‘입면분할창’이다. 철제난간이 시야를 가린다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하단부에 접합유리를 설치해 난간 역할을 대신하게 했다.

하지만, 고정 유리가 통풍을 방해하고, 창호 상부에서 끌어내리는 ‘롤 방충망’이 고장이 잦아 이 또한 요즘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3세대 창호가 2020년 등장한 바로 유리난간 창호다. 하지만, 이 창호는 ‘방충망 탈락’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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