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 관리처분계획 인가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 관리처분계획 인가
2009년 정비구역 지정 후 15년만에 결실
최고 20층, 공동주택 2,437가구 건축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4.03.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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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난 15일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이는 2009년 해당 사업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5년 만이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 서울 도심 개발의 여파로 철거민들이 이주해 형성된 곳으로,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주거 여건이 점점 열악해졌다. 지난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고 이듬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재개발이 가시화된 듯했다.

하지만 당시 사업시행자였던 LH가 사업성 저하 논란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고, 개발방식 및 사업비 등에 대한 주민 간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후 구는 지난 2017년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SH를 지정하고, 시의 지원으로 갈등조정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태 수습, 지역 특성에 적합한 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총 33회에 걸친 끈질긴 회의와 심의를 거쳐, 2019년 5월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지난 2021년 3월에 사업시행계획인가, 같은 해 12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2022년 12월 토지등소유자 분양신청까지 진행된 결과, 분양대상자 1,258명 중 96.6%에 달하는 1,216명의 높은 분양신청률을 기록했다.

현재 백사마을은 기존 거주했던 562가구 중 475가구(약 85%)가 이미 이주를 마친 상태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위험건축물에 거주 중인 희망자를 대상으로 계속 이주를 추진해오고 있다.

구는 올해 이주를 마치고 철거를 진행해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시행자인 SH는 계층 간 차별과 소외가 없는 혁신적인 건축디자인을 도입해 일반분양단지와 임대단지의 구분이 없도록 정비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다.

백사마을은 중계동 104번지 일대 18만7,979㎡의 부지에 최고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2,437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지는 도보로 15분 내외 거리에 강북권역을 대표하는 은행사거리 학원가와 학군을 갖춘 교육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왕십리까지 20분대에 진출할 수 있는 경전철 동북선 건설로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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