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고도제한 완화…강북구 재개발·재건축 ‘봄날’ 왔다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강북구 재개발·재건축 ‘봄날’ 왔다
규제로 발 묶인 현장들 곳곳 사업 ‘속도’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4.04.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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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4-1, 신통기획 순항
미아2·3·4재정비구역도
사업 무리없이 착착 진행

미아11, 시공자 SK에코 
수유동170-1 일대 재개발
정비구역지정 ‘눈 앞에’

‘모아타운1호’ 번동1지역 
이주… 6월에 착공예정

 

[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고도지구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용도지구 결정 변경안이 수정·가결되면서 북한산 고도지구의 영향을 받는 강북구 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현장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도제한 규제 완화로 사업성이 개선되면 정비사업 활성화와 이에 따른 젊은층 유입 등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모아타운 1호 사업지인 번동1지역이 이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노후지역들의 정비사업 추진을 자극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강북구 정비사업 대부분이 구역지정 후 조합설립까지 10여년 걸려

미아제4-1구역 재건축사업은 지난해 12월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경관심의를 받으며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미아4-1구역은 지난 2009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다가 지난 2020년 6월 조합을 설립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10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 2022년 11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미아제9-2구역 재건축사업은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올렸다가 취소했다. 공공지원자인 강북구청이 입찰참여 조건 보완과 조합 의사결정기구의 의결을 거쳐 입찰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앞서 조합은 취소된 입찰에서 입찰참여확약서 제출 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6개월간 입찰자격을 박탈한다는 내용으로 공고를 올렸다. 구청의 보완 요청에 따라 각종 법령을 고려해 재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미아9-2구역은 앞서 2009년 7월 구역지정, 2020년 4월 조합설립, 2023년 8월 30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득한 바 있다.

번동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은 지난 1월 24일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1991년 5월 준공한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의 14개동, 공동주택 1,430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번동주공1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신통기획 자문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속도내는 미아2·3·4재정비촉진구역

미아재정비촉진지구 5개 구역 중 1구역은 해제됐으며 5구역은 2010년 9월에 송천센트레빌로 입주를 완료했다. 현재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3곳은 2, 3, 4구역이다. 해당 구역들은 2006년 6월 미아뉴타운지구 변경 지정, 2010년 3월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를 받았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체됐다.

이주를 앞두고 있는 미아4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사업은 미아재정비촉진지구 중 유일하게 재건축으로 진행하는 곳이다. 지난 2016년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21년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같은 해 10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득하고 오는 5월 이주를 개시, 8월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15년 1월 조합을 설립, 2022년 4월 총회에서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열고 지난 1월 관리처분계획을 접수했다.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 2016년 5월 조합설립 후 사업지연 등의 이유로 지난 2022년 1월 초대조합장과 집행부가 해임됐다. 새로운 집행부를 둘러싼 내홍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다 2023년 4월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 현재 건축심의 준비 중이다.

▲사업에 속도 내는 재개발 구역

미아제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는 GS건설로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며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로 재탄생한다.

미아제3구역과 맞닿아 있는 미아제11구역은 지난 1월 20일 총회에서 SK에코플랜트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조합은 올해 안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하고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준비 중이다. 앞서 미아11구역은 2007년 11월 구역지정 이후 12년 만인 2022년 5월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 강북3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4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강북3은 2003년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재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다 2022년 5월 추진위를 해산하고 신탁방식으로 전환, 지난해 6월 무궁화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같은해 10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자로 선정했다. 

SH와 DL이앤씨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 강북5구역은 지난 2008년 추진위 승인을 받고 2014년에 구역지정을 받았으나 여러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21년 1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 같은해 11월 SH를 공공시행자로 지정받으며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DL이앤씨를 시공자로 선정했다.

역세권장기전세주택사업 최초로 신탁방식으로 진행하는 미아동 754번지 일대 역세권주택 재개발사업 추진위는 지난해 3월 무궁화신탁과 MOU를 체결했다. 추진위는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서류를 접수했으며 현재 관련부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비구역 지정·고시 이후 사업시행자 방식으로 사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잇달아 사업추진

2021년 12월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수유동 170-1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14일부터 30일간 정비계획 입안 및 정비구역 지정 공람공고를 실시, 정비구역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번동 441-3 일대 및 미아동 791-2882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번동 441-3 일대 재개발사업은 신통기획 1차 공모에서 탈락 후 2차 공모에서 선정됐으며 지난해 12월 27일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앞서 이 일대는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 2009년 추진위 승인을 받았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2013년 정비구역이 해제된 바 있다.

미아동 791-2882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은 오는 5월쯤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구역인 소나무협동마을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옥탑방 한달살이를 했던 곳이다.

번동 148번지 일대 및 미아동 258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용역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강북구는 사업지 2곳에 대해 사전타당성 조사 및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확정했다. 용역은 오는 2025년 12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일명‘빨래골’로 불리는 수유동 486번지 일대가 재개발 사전타당성 조사 및 도시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북구는 3월 12일 해당 용역 입찰을 마감했다. 해당 지역은 공공재개발과 신속통합기획 공모에 연이어 탈락했지만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추진의지가 높은 지역이다.

미아동 15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은 한국토지신탁과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신통기획 신청서를 제출하며 정비사업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호 모아타운 사업인 번동 이주 진행 중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번동1지역(번동 429-114번지 일대)은 5만5,572㎡ 부지에 총 5개 사업시행구역 나뉘어 번동1~5구역이 있다. 번동1지역은 지난해 7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후 같은 해 11월부터 이주를 진행 중으로 오는 6월 착공 예정이다. 

번동1지역 모아타운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최고 35층, 13개 동, 공동주택 1,242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시공자는 코오롱글로벌이며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번동2지역(번동 454번지 일대) 모아타운은 관리계획에 따르면 7만897㎡ 부지에 3개의 사업시행구역으로 나뉘며, 여기에 번동6~10구역이 5개 가로주택 조합을 설립 후 코오롱글로벌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번동3지역(번동 411번지 일대) 모아타운은 7만9,517㎡ 부지에 총 9개 사업시행구역이 있으며, 9개 구역 중 번동 413-44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조합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일 강북구청은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공람공고를 진행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사업착수 예정일은 2026년 10월이며 준공예정일은 2029년 5월이다.

수유동1지역(수유동 52-1번지 일대) 모아타운은 7만2,754㎡ 부지에 총 6개 사업시행구역이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번동3지역과 함께 모아타운 관리계획 승인·고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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