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5구역, 2,918가구 매머드급 단지… 친환경 문화타운 ‘시동’
인천 미추5구역, 2,918가구 매머드급 단지… 친환경 문화타운 ‘시동’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1.04.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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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5구역, 2,918가구 매머드급 단지… 친환경 문화타운 ‘시동’
 
  
대지면적 16만㎡로 촉진지구 내 최대규모
용적률 246% 적용… 경인고속도로 인접
 
 

인천시 남구 주안2·4동 일대가 과거 부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주안동 일대는 지난 1960년대 인천수출공단의 배후주거지로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인천시의 대표적인 부촌이었다.
3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주택이 노후화되고 기반시설도 부족해 현재 낙후지역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최근 주안2·4동 재정비촉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친환경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미추5구역(위원장 최용옥)은 주안2·4동 재정비촉진구역 중 최대 면적을 정비할 계획이어서 촉진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구역은 지난해 12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아 현재 정비업체 등 협력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다.
 

▲촉진지구 내 최대 면적… 2,91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 조성=미추5구역은 인천시 남구 주안2동 594-4번지 일대로 구역면적만도 16만7천486㎡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주안2·4동 재정비촉진구역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이다.
 

촉진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건폐율 20% 이하, 용적률 246%를 적용해 총 2천918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축세대수 역시 촉진지구 내에서 가장 많다.
 

추진위 승인당시 전체 토지등소유자 수가 1천634명이었으므로 임대주택을 제외하더라도 약 1천가구 가량이 일반분양될 전망이어서 사업성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약 3천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됨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또 층수도 최고 35층에 달하는 고층으로 계획돼 있다는 점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현재 추진위는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총회 준비가 한창이다. 총회는 오는 12일로 예정됐으며 이 자리에서 정비업체와 설계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용옥 위원장은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기 위해 협력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주민 총회에서 선정된 업체와 협력해 신속하게 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가용과 대중교통 모두 편리한 교통 여건에 교육·편의시설도 우수=미추5구역의 최대 장점은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제1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가 구역 인근을 지나가기 때문에 서울 및 수도권 주요도시와의 접근성이 높다. 또 경인로와 인주대로, 한나루길 등 주요 간선도로가 인접해 있어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기가 수월하다.
 

이들 도로에는 시 내·외로 통하는 많은 버스노선들이 지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특히 송도신도시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송도~주안~청라를 잇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지하철 2호선이 현재 공사 중이며 구역 전면에 주안~송도를 잇는 경전철도 계획돼 있어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구역 인근에 인하대학교, 인천고등학교 등 인천의 내로라는 명문학교가 인접해 있다. 또 미추5구역 내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1개소가 각각 건립될 예정이어서 교통사고 등의 위험 없이 아이들이 통학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된다.
 

구역 인근에는 신기시장을 비롯해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농산물시장, 주안CGV, 구월CGV 등 쇼핑·문화시설과 수봉공원, 문학산, 청량산 공원 등 녹지·공원도 조성돼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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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다세대주택 3.3㎡당 1천만원선 거래
 

■ 현재 시세는

미추5구역 내 주택들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기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 올랐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침체 여파로 주택가격이 소폭으로 하락한 이후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역 인근에 위치한 동방공인중개사사무소(032-875-2999)의 이태복 대표는 “소형 다세대주택의 경우 3.3㎡당 1천만~1천200만원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며 “대지지분이 넓은 단독주택의 경우 단층은 3.3㎡당 550만~600만원, 2층인 경우에는 65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추5구역의 경우 학교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대표는 “구역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신설되기 때문에 학군이 매우 우수하다”며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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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정비업체·설계자 선정
올 8월께 조합설립인가 받을것”
 

최용옥  
미추5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정비사업에서 구역 면적이 넓다는 점은 분명 단지 규모나 배치 등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애로사항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타 구역에 비해 토지등소유자가 많기 때문에 동의서를 징구하는데 시간과 비용, 노력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주안2·4동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미추5구역이 바로 그런 경우다. 촉진지구 내 최대면적의 촉진구역답게 토지등소유자 수만도 1천600명이 넘는다. 8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겨우 추진위원회 승인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묵묵하게 미추5구역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최용옥 위원장이다.
 

최 위원장은 “주안2·4동재정비촉진사업은 주민들의 단합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며 “주민들의 희망대로 성공적인 재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당초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공공수용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촉진지구 내 토지는 사유지가 85% 이상이 되기 때문에 공공방식은 무리였다. 따라서 주민들과 함께 민간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시청과 구청에 요구했다. 결국 이러한 요구로 인해 민간방식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러한 활동을 좋게 본 주변 사람들이 추진위원장을 해달라고 추천해왔다.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해 추진위원장을 맡아 사업을 이끌어 가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사업은 어떻게 추진됐나=지난해 5월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고시된 후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했다. 구역 면적이 워낙 넓다보니 징구해야 할 동의서도 많아 추진위 승인을 받는데 시간이 걸렸다. 총 854명의 동의를 받아 52.26%의 동의율을 확보해 지난해 11월 추진위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약 한 달간의 심사를 거쳐 12월 23일 남구청으로부터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았다.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있다=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하기 위해서는 연명부나 동의서 작성 등과 같이 전문성이 있는 협력업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업추진에 필요한 초기자금도 문제다. 자금을 차입할 방법이 없어 그동안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협력업체 선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은=주민총회에서 협력업체가 선정되면 곧바로 조합설립동의서를 작성해 조합설립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25% 가량의 동의서를 징구하면 조합설립이 가능하다. 따라서 최단 시간에 동의서를 걷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빠르면 5~6월경에는 동의서를 확보해 창립총회를 개최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7~8월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10월 쯤에는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앞서 말했듯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그동안 추진위원들과 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추진위원과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사업 자금을 내기도 하고, 돈이 없으면 쌀이나 커피, 음료수 등으로 도움을 줬다. 어떤 분은 여름에 대형 선풍기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주민들의 도움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정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하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재개발사업은 주민들 모두가 사업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해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 보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 또 일부에서 현 집행부를 공격하기 위해 거짓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진위에서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언제든지 모든 사업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 의심나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추진위 사무실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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