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박순신 이너씨티 대표이사>재건축·재개발 ‘相生의 미학’에 社運걸죠
<사람들 박순신 이너씨티 대표이사>재건축·재개발 ‘相生의 미학’에 社運걸죠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6.02.2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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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2 10:39 입력
  
정비계획수립·구역지정업무 등 완벽 지원
사업 전반에 걸쳐 차별적인 서비스로 승부

 
박 순 신 (주)이너씨티 대표이사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
△GS건설 재건축부
△GS건설 마케팅팀장
△現 이너씨티 대표이사
GS건설의 차기리더로 유력하게 떠오르며 탄탄대로를 걷던 박순신 대표. 지난해말 돌연 궤도를 수정, 사직의사를 밝히자 GS건설이 발칵 뒤집혔다.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회사의 노력이 한달 넘게 계속됐지만 굳은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예약된 성공의 길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박 대표가 시작한 일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정비계획 수립 등, 부동산개발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설계업무이다. 현장을 뛰고 교육생들을 가르치며 쌓아올린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넓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설계에 반영하며 재개발·재건축사업 전반에 대한 조언과 도움까지 함께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도전에 나섰다. 지난 16일 (주)이너씨티의 개소식을 통해 힘찬 출발을 알린 박 대표로부터 각오와 시장의 쟁점사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너씨티(inner city)가 담고 있는 의미는.
=inner city는 사전적으로 ‘도시의 내부’, 즉 도심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또 다른 의미로는 ‘재개발이 필요한 주거지역’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심의 낙후된 주거지역을 재정비하는 사업을 주택재개발, 주택재건축 및 도심재개발이라고 하는데 (주)이너씨티는 도시 내 노후 불량한 주거지역 및 도심지역 정비와 쾌적한 주거환경의 제공을 위한 재건축,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수립과 구역지정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런 일련의 업무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명을 이너씨티라고 한 것입니다.
-주요사업분야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한 주택재개발사업, 주택재건축사업 및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정비계획 수립 및 구역지정 업무가 주요 사업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지구단위계획수립업무를 비롯해서 부동산 개발사업에 필요한 도시설계 및 사업기획 등도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업에 임함에 있어 경쟁사와 대비되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성공여부는 가장 먼저 정비계획 수립에서 결정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정비계획 수립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간과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로인해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하여 혹은, 잘못된 정비계획을 변경하기 위하여, 사업의 시작인 정비계획의 변경을 다시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주)이너씨티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넓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지,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재개발·재건축사업 전반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드리겠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적 경쟁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당장은 조합원들의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것이고, 장래는 보다 가치있는 주거단지의 조성으로 (주)이너씨티의 진가를 경험토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여러 분야의 다양한 업무를 통해 회사의 질적 향상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할 것입니다.
-박 대표님의 주요 경력을 소개해 주신다면.
=1992년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GS건설 재건축부에 입사하여 2003년까지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수주기획 및 사업관리, 인허가를 수행하고 관리처분계획과 입주 청산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오늘날 GS건설이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도곡주공, 잠실3·4단지, 개포4단지, 반포3단지 등의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4년부터 2005년 말까지는 GS건설의 마케팅팀장을 맡아 부동산 시장조사, 신사업 기획 등 마케팅 전반에 대한 실무를 총괄했습니다. 재개발·재건축 업무이외에도 GS건설의 내부 사내강사, 주거환경연구원의 주거환경정비사 과정의 교수, 한국신용분석사회의 강사 등 강의활동과 주식투자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하는 IR활동에 참여했습니다.
-평소 담고 있는 철학이나 지론이 있다면.
=지난 2003년 참여청부가 출범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상생’과 ‘도약’이라는 화두가 던져졌습니다. 이는 ‘네가 죽고 내가 살자’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같이 살자, 즉 Win-Win이라 할 것입니다. 재개발·재건축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상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공사나 설계사무소 또 정비업체 등은 조합과 조합원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 주고, 조합과 조합원들은 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업체들의 안정적인 기업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힘들고 어려운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훨씬 쉬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택정비사업에 주공 등의 공공기관 참여 폭을 넓히려는 것에 대해 평가해 주시다면.
=최근 강북뉴타운사업과 성남을 비롯한 수도권 도시내의 재개발사업에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이런 사업의 참가가 도시의 저소득 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공공의 측면에서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저소득층의 주거권 보호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업의 의도나 명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업 추진이 실제로 저소득층의 주거권 보호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냐는 것입니다. 현재 공공 주도사업을 보면 몇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데 첫 번째는 민간에 비해 충분한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있는가입니다. 즉,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인력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런 활용 가능한 인력풀을 확보하고 있는 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주택시장이 품질경쟁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단순한 가격경쟁과는 달리 시장의 소비자는 높은 소득수준에 맞추어 높은 품질과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은 이런 소비문화를 반영하여 강력한 아파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으며, 브랜드가 중요한 경쟁 수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이 구분되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공공과 민간은 다른 역할이 필요합니다. 즉, 공공은 저소득층 혹은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세대에 대한 낮은 가격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민간은 시장의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주택시장이 안정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공의 역할 확대와 민간의 위축은 결과적으로 주택공급의 위축을 불러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정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비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면이 언제 변할지 모르는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자주 바뀌는 정책은 이미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지 오래 되었다고 보이며, 앞으로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예측가능한 정책의 토대위에서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재개발사업과 재건축사업은 대도시내에서 주택을 공급하는 아주 중요한 통로입니다. 이를 활성화해서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정부에서 목표하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안정은 보다 빨리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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