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내손라구역, 명품 아파트 1,750가구 들어설 新강남권… 교통요충지
의왕 내손라구역, 명품 아파트 1,750가구 들어설 新강남권… 교통요충지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1.11.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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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내손라구역, 명품 아파트 1,750가구 들어설 新강남권… 교통요충지
 
  
학의천 인접 환경 양호… 용적률 230% 적용
서울외곽·과천의왕·안양판교로 등 교통 수월
 
 

최근 의왕시가 새로운 강남권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의왕은 성남 분당, 과천, 용인 수지 등 신도시에 가려 저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의왕시 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강남권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의왕 내손라구역은 시의 북측에 위치해 있는데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안양판교로 등 교통여건이 편리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구역은 지난 10월 창립총회를 마치고 현재 시에서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어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손라구역은 그동안 노후화된 불량다세대주택지라는 불명예를 벗고 新강남권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1970년대 택지개발로 형성된 다세대 밀집 노후지역=의왕 내손라구역(조합장 당선자 조영상)은 지난 1970년대 초부터 택지개발로 주택이 건립되면서 주거지가 형성된 곳이다. 이후 1980년대 말 정부가 주택 200만호 공급 정책을 발표하면서 많은 단독주택들이 다세대주택으로 전환됐다. 대부분 주택들이 이른바 지층(반지하) 다세대주택으로 새롭게 건축됨에 따라 다세대 밀집지역이 된 것이다. 실제로 이 구역의 주택필지 수는 251개에 불과하지만 주택은 1천350여 가구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1970년대 조성된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게 됐으며, 소규모 건설업체가 건설한 다세대주택들도 부실공사로 인해 노후화는 더욱 가속화됐다. 조영상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의왕시에 재개발을 요구했고, 시는 지난 2008년 4월 ‘의왕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설정했다.
 

특히 이 구역은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된 후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시켜 사업비를 최소화했다.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된 지 불과 두 달 만인 지난 2008년 6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며 2010년 11월 정비구역을 지정받았다. 또 지난 10월 창립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현재 조합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용적률 230%적용… 총 1,750가구 대규모 단지로 변모=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내손라구역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663번지 일원으로 대지면적이 9만7천247㎥에 이르는 대규모 지역이다. 이 구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28.79%, 용적률 229.86%를 적용해  총 1천750가구의 대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용적률 추가상향도 계획하고 있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36㎡ 299가구 △59㎡ 833가구 △78㎡ 558가구 △112㎡ 6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총 20개 동이 들어서며 높이는 지상 12~25층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 구역은 대규모 단지로 지어지는 것은 물론 학의천과 가까운 입지조건을 살린 친환경 아파트를 건설해 단지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집행부의 계획이다.
 

조영상 조합장 당선자는 “우리구역은 학의천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천의 물을 이용하기에 적합하다”며 “학의천의 물을 퍼 올려 단지 내에 실개천을 조성해 자연생태 공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희망하는 평형이나 설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의왕시 최고의 아파트를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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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천 생태공원 개발… 강남 20분거리
 

■ 입지조건은

내손라구역이 강남의 새로운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강남과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뜻이다.
의왕시는 국도1호선이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기형적인 도시공간으로 크게 3개 생활권으로 분산돼 있다. 즉 의왕의 구도심인 구천권역과 주거중심지인 내손동권역, 의왕역 인근 부곡권역 등으로 구분돼 있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내손라구역이 속한 내손동권역은 의왕시의 북측에 위치해 있어 서울과 가장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내손라구역에서 양재IC까지의 거리가 불과 13km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과천의왕간고속도로, 안양판교로 등의 고속도로가 인근을 지나고 있어 서울과 경기 주요도시로의 이동은 더욱 수월하다. 특히 과천~의왕간고속도로의 흐름이 원활할 경우 20분 내에 강남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구역 인근에는 내손순환로, 포일로, 학의로 등 의왕과 안양의 주요 간선도로가 구역을 지나고 있어 도심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특히 구역 인근 간선도로에는 약 10여개의 버스 정류소가 설치돼 있어 다양한 노선의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학의천이 인접한 자연환경도 구역의 장점이다. 안양과 의왕의 청계천으로 불리는 학의천은 지난 2008년 자연생태 하천으로 복원됐다. 현재 학의천에는 각종 어류들은 물론 백로 등과 같은 철새들도 자주 목격될 만큼 성공적인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환경부에서 자연형 생태하천을 복원한 모범사례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하천에는 시민쉼터를 비롯해 분수대 등이 설치돼 가족이 산책하거나 운동하기에 매우 좋다.
이밖에 내손초교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어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인근에 벌말초, 백운중, 백운고 등이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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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분담금 최대한 낮추겠다”
 

조영상
조합장 당선자
 

“내손동에서 벌었으니 내손동 주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재개발사업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영상 조합장 당선자의 집무실에는 각종 표창장과 감사장 등이 벽 한 면을 메우고 있다. 어림잡아도 20개가 넘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 경기도지사, 의왕시장 등으로부터 받은 상장들이다. 그동안 구역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지고 봉사를 해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조 당선자는 주민자치위원장과 자율방범대 창설자 겸 위원장, 파출소 운영위원장, 향우회 회장 등을 역임해 ‘할 수 있는 모든 봉사 활동’을 해왔다는 것이 추진위 관계자의 귀띔이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주민자치위원장을 수행하던 지난 2004년 시에서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이동시장실’을 운영한 적이 있다. 당시 우리구역은 낡은 주택과 좁은 도로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단순 민원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동시장실에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이듬해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해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창립총회에서 화환을 받지 않은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일회성으로 끝나는 화환보다는 주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생필품으로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추진위원들도 이 같은 뜻에 동참했다. 이에 창립총회 당일 건설사들로부터 쌀 10kg 79포를 받았다. 이날 받은 모든 쌀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에 기부했다.
 
▲조합설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지난 10월 9일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쳐 현재 시에서 조합설립인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안에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이 설립되면 곧바로 시공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입찰공고 후 현장설명회, 입찰 마감 등의 법적 절차를 거치면 내년 초에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공자 선정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은=우리 구역은 주거환경은 열악하지만 교통이나 자연환경 등 입지조건은 매우 우수한 곳이라고 자부한다. 따라서 이러한 입지조건에 맞는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수 있는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의 아파트 모델을 제시하는 건설사는 후보에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20~3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는 설계와 모델을 제시하는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추진에 역점을 두는 부분은=주민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살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주민들의 부담금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기부채납비율을 최소화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구역지정 당시 기부채납해야 하는 토지가 약 300평이었지만 시청은 물론 경기도의 심의위원을 수차례 찾아가 1/3인 100평으로 줄였다. 또 시청과 협의해 용도폐지된 부지를 구역에 편입시키는 등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다.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었던 비결은=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주민들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시장님을 비롯해 도시창조과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동안 우리구역의 재개발사업에 많은 행정 협조를 해준 덕분에 잘 진행될 수 있었다. 재개발사업이 끝나더라도 우리구역에 도움을 준 시청 공무원들의 고마움은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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