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8구역 교통 요지… 교육 메카… 명품아파트가 따로 없네
청량리8구역 교통 요지… 교육 메카… 명품아파트가 따로 없네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0.07.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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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8구역 교통 요지… 교육 메카… 명품아파트가 따로 없네
 
 
용적률 246.84% 적용, 총 576가구 건립
청량리역·내부순환로 인접한 최상의 입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북측 KT 주변 일대가 재개발을 통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청량리8구역(위원장 김형진)이라 명명된 이곳은 지난 1960~70년대 지어진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도심 내 낙후지역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안)이 수정·가결됨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추진위는 구역지정 고시가 나면 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해 올해 안으로 조합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축가구수가 토지등소유자의 2배 이상… 사업성 높아=청량리8구역은 청량리동 435번지 일대에 2만9천314.29㎡로 구역면적이 크진 않지만 토지등소유자 수에 비해 신축가구수가 많아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 구역은 건폐율 15.53%, 용적률 246.84%를 적용해 지상20~24층 7개동 총 576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토지등소유자가 260명 내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축 가구수가 2배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전용면적별로는 △146㎡ 84가구 △108㎡ 132가구 △107㎡ 136가구 △106㎡ 40가구 △82㎡ 84가구 △74㎡ 20가구(임대) △59㎡ 40가구(임대) △53㎡ 40가구 등이다.
 
 
김형진 위원장은 “임대주택을 제외하더라도 충분한 일반분양 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개발이익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최소한의 분담금으로 재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사업비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다. 그동안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된 만큼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현재 정림컨설팅, 다한·가예건축사사무소와 함께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의 수정사항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수정사항만 해결되면 구역지정 고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완벽을 기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르면 이달 중 구역지정을 받아 본격적인 조합설립 동의서 징구에 나설 계획이다.
  

▲청량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명문대 밀집한 교육 메카=청량리8구역은 청량리 도심 인근에 위치해 있는 만큼 생활에 필요한 입지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청량리역을 걸어서 불과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량리역은 1호선과 중앙선 등 지하철은 물론 기차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지상에는 60여개의 버스노선이 지나는 버스환승승강장이 있어 강북의 교통요지로 꼽힌다.
 
 
또 홍릉길과 제기로가 구역과 맞닿아 있어 도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이 도로는 내부순환로, 망우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연결돼 있어 서울 전역은 물론 전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유명 대학이 인접해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구역 서측에는 서울시립대, 북측에는 경희대, 고려대 등 명문대학이 자리하고 있으며 홍파초, 삼육초, 청량리중·고 등도 가까이 있다.
 
여기에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청과시장, 병원과 은행 등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것도 이 구역의 장점이다. 나아가 청량리 민자역사 내에는 오는 8월 백화점, 영화관, 은행, 할인점, 쇼핑센터 등이 오픈할 예정이어서 향후 입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동대문 경찰서, 청량리동 주민센터, 홍릉근린공원 등도 구역과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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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저평가… 사업성은 8구역이 ‘넘버원’
 

■ 현재 시세는

청량리 일대는 교통이나 편의시설 등 생활하기 편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부림공인중개사사무소(02-968-8944)의 노경미 대표는 “청량리동 일대는 노후 이미지가 강해 부동산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며 “실거주면적을 기준으로 43㎡(13평대)의 다세대주택은 2억원, 단독주택의 경우 3.3㎡당 1천30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시세에도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량리 8구역은 입지조건이 양호한데다 사업성이 높아 투자가치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노 대표는 “청량리8구역은 주택가격은 낮은 반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청량리 일대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오는 8월에 청량리 민자역사에 백화점과 쇼핑몰이 들어서면 입주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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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정비구역 고시될 것
분담금 줄이는데 최대 역점”
 

김형진  
청량리8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루라도 빨리 좋은 아파트를 지어 주민들이 재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청량리8구역의 선봉장 김형진 위원장의 재개발에 대한 신념이 드러나는 말이다. 평생을 청량리와 제기동에서 살아온 김 위원장에게 이웃은 가족같이 가까운 사람들이다.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날들을 재개발로 보상하겠다는 그는 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우리 구역은 지난 1960~70년대 공동묘지와 산을 깎아 집을 지으면서 마을을 이루게 됐다. 이는 지어진지 30~40년이 된 주택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일부 주택들은 노후화가 진행돼 비가 새는 등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 특히 오래전에 지은 집들이 대부분이어서 정화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오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가 오는 날은 악취가 더욱 심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이 재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고 주변에서 추진위원장을 맡으라는 권유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사업은 어떻게 추진됐나=지난 2004년 6월에 처음으로 재개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사무실을 개소하고 추진위원회 승인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워낙 높다보니 주민들이 잘 참여해 줬다. 하지만 시에서 우리구역은 2010년부터 사업이 가능하다고 통보해 왔다. 시에 항의도 하고 사정도 했다. 결국 이런 노력들이 받아들여지게 됐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 2006년 1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지만 일부 주민들이 반대함에 따라 구역지정이 늦어지게 됐다. 하지만 최근 도시·건축공동위 심의에서 수정·가결돼 조만간 구역지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애로사항은 없었나=어려운 점이라기보다는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사업이 지연돼 안타깝다. 재개발사업이 모든 주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찬성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대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사업에 반대를 하는 이유도 충분히 수긍이 된다. 하지만 우리 구역 대부분의 주민들이 재개발을 열망하고 있다. 집행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금만 양보해 주길 바란다.
 

▲아파트 건축시 역점을 두는 부문은=우리 구역은 청량리역과 인접해 있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입지조건에 맞는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짓고 싶다. 아직 추진위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짓겠다는 생각보다는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아파트를 건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신식 설계와 인테리어를 도입해 그동안 힘들게 생활한 주민들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특히 사업성을 높여 분담금이 없거나 적은 분담금으로 재입주할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강구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제 구역지정이 고시가 되면 본격적인 조합설립 업무에 들어간다. 주민들이 합심해서 사업에 참여해야 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구역의 재개발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추진위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헌집을 헐고 새집을 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추진위를 믿고 참여해 준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사업에 반대하는 분들에게도 보다 많은 주민들을 위해 조금만 이해해 주길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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